이대서울병원, 직장·간전이암 동시 로봇 수술 성공

이지현 2024. 7. 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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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은 노경태 대장항문외과, 조영수 간담췌외과 교수팀이 최근 다빈치 SP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직장암과 간 전이암 수술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5일 밝혔다.

노 교수는 "과거 대장암과 간 전이암을 동시에 수술할 때 환자가 로봇수술을 받고 싶어도 간 절제에 대한 기술적 어려움으로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수술성공으로 다빈치 SP를 이용한 단일공 로봇 수술의 적응증을 확대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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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외과 노경태, (오른쪽) 외과 조영수 교수

이대서울병원은 노경태 대장항문외과, 조영수 간담췌외과 교수팀이 최근 다빈치 SP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직장암과 간 전이암 수술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첫 사례다. 

지난해 10월 혈변 증상이 있었던 40대 A씨는 올해 1월 다시 혈변이 있어 이대서울병원을 찾았다가 암 진단을 받았다.

대장내시경으로 직장암이 확인됐고 추가 검사를 통해 간 좌외측구역 전이가 확인되면서 이대서울병원은 다학제 진료를 시행했다. 6차 항암 치료를 한 뒤 직장암과 간 전이암을 동시에 수술하도록 결정했다.

수술은 다빈치 SP 로봇 시스템으로 배꼽에 절개창을 낸 뒤 로봇 수술 기구를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배 오른쪽에 장루를 만드는 부분엔 추가 투관침을 삽입해 보조 기구를 활용하도록 했다.

노 교수는 직장과 하부 S자 결장을 종양 주변 림프절과 함께 절제한 뒤 추가 림프절 전이가 의심된 소장 장간막, 대동맥 주변과 골반 측면 림프절 절제 수술을 했다. 이후 조 교수는 수술을 이어받아 간 절제술을 마친 뒤 다시 노 교수에게 인계했다.

노 교수는 남은 S자 결장과 직장을 연결하고 추가 투관침을 삽입했던 자리에 장루를 만든 뒤 수술을 마쳤다. A씨는 수술 후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

간 절제는 수술할 때 대량 출혈 위험이 크다. 다빈치 SP 시스템을 이용해 간을 절제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많지 않다. 대장암 수술과 간 절제가 동시에 이뤄진 것은 이대서울병원이 국내 처음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노 교수는 "과거 대장암과 간 전이암을 동시에 수술할 때 환자가 로봇수술을 받고 싶어도 간 절제에 대한 기술적 어려움으로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수술성공으로 다빈치 SP를 이용한 단일공 로봇 수술의 적응증을 확대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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