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INF조약의 중·단거리 핵 미사일 생산 재개 준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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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미국과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따라 금지했던 중·단거리 핵 미사일 생산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이미 말했듯 미국이 이 조약에서 탈퇴하고 (미사일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던 것과 관련해 우리도 연구·개발과 향후 생산을 시작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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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미사일 배치 비난…"이미 업계에 지침 내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미국과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따라 금지했던 중·단거리 핵 미사일 생산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이미 말했듯 미국이 이 조약에서 탈퇴하고 (미사일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던 것과 관련해 우리도 연구·개발과 향후 생산을 시작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생산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 원칙적으로 이미 업계에 관련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국가안보회의에서 이 미사일 생산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 이런 미사일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훈련에 사용하기 위해 유럽, 덴마크에 가져왔다는 것을 알고 있고, 얼마 전엔 필리핀에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면서 미국의 이런 움직임 때문에 중·단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을 부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 실전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F는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이 맺은 군비통제 조약이다. 1987년 12월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서기장이 서명했고, 이듬해 비준했다.
모든 핵 및 재래식 지상 기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사거리 500~5500㎞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대를 생산하고 배치하는 것을 금지한다. 공중 및 해상 발사 미사일은 해당하지 않는다.
이 조약은 유럽 핵무기 배치에 대한 긴장을 낮추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러시아가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배치했다"고 주장하면서 2019년 2월 이 조약에서 공식 탈퇴했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도 그해 8월 조약에서 탈퇴했다. 다만 러시아는 미국이 조약의 금지 조치를 준수하는 한 자신들도 이를 지킬 것이라고 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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