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진 여자친구 10년간 지켰다…에세이 '긴 밤의 약속' 출간

김건우 기자 2024. 7. 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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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뇌출혈 후유증으로 쓰러진 여자친구의 곁을 지킨 남자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2014년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뒤 온몸이 마비된 연인 허수경씨와 그녀를 병간호 중인 이진휘씨의 이야기다.

5일 출판사 인티N은 두 사람의 사랑을 다룬 이진휘씨의 에세이 '긴 밤의 약속'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4년 수경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온몸이 마비되면서 두 사람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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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뇌출혈 후유증으로 쓰러진 여자친구의 곁을 지킨 남자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2014년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뒤 온몸이 마비된 연인 허수경씨와 그녀를 병간호 중인 이진휘씨의 이야기다. 방송 이후 6년이 흐른 2024년 두 사람의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 인터넷 언론사 '톱데일리' 기자로 변신한 이진휘씨는 주말마다 병원을 찾아 아픈 수경씨를 간호하고 있다.

5일 출판사 인티N은 두 사람의 사랑을 다룬 이진휘씨의 에세이 '긴 밤의 약속'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함께한 마흔 번의 계절과 10만 8000시간의 순간들을 담아냈다.

저자는 대학 시절 스리랑카에 파견돼 대체복무를 하던 중 배낭여행가 허수경씨를 처음 만났다.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됐다. 하지만 2014년 수경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온몸이 마비되면서 두 사람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저자는 자신이 살려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경씨의 재활치료를 묵묵히 도왔다.

2018년 방송 이후 두 사람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어디에도 소개된 적이 없었다. 6년이 흐른 2024년 저자는 수경씨 옆을 지키고 있다. 움직일 수 있는 건 눈동자와 입 근육뿐이었던 수경씨는 이제 진휘씨와 글자판으로 대화를 주고받고 때로는 편의점으로 소소한 쇼핑을 하러 외출하고, 인근 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가기도 한다.

'깊은 밤의 약속'은 방송에서 미처 말하지 못했던 영화 같은 만남과 사랑, 뜻하지 않게 찾아온 뇌출혈과 아픈 시간을 극복한 의지와 약속을 담아냈다. 긴 시간 속에서 저자가 발견한 사랑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 있다고 출판사 측은 설명했다.

저자는 회복이 불가능한 수경씨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한 가지 사실을 확실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미래를 함께하고 싶은 유일한 사람은 그녀라고.

이진휘씨는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수경 씨의 작은 눈빛, 표정 하나하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며 "사랑이란 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결심과 행동으로 이루어가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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