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백록담 표지석 기념촬영 전쟁에 몸살…대책은?

이혜선 2024. 7. 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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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한라산 정상에 있는 백록담 표지석이 등산객들의 인증샷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1시간이 넘는 긴 대기 줄로 인해 표지석을 하나 더 세워달란 요청까지 쏟아지고 있는 건데요.

한라산 정상에선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많은 등산객들이 자리 잡은 한라산 정상의 모습입니다.

이곳 백록담까지 등반하기 위해선 편도로 4시간에서 5시간 정도 소요되는데요.

입장 시간에 맞춰 새벽부터 부지런히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이지만 땀을 식힐 여유도 없이 뙤약볕 아래 줄을 서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한라산 정상 백록담 표지석에서 기념 촬영을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한라산 정상에 올라서 기념사진 한 장 남기는 건 '선택 아닌 필수'라지만 산행철에는 줄이 수백m에 이르는 것은 기본!

비수기에도 100m 이상 길게 줄을 서는 일이 다반사라고 하는데요

때문에 이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1시간 이상 걸리다 보니 기다리다 지쳐 발길을 돌리는 등산객도 많다고 하죠.

이게 바로 인증샷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백록담 표지석의 모습인데요.

자연석에 새겨진 멋들어진 글씨체는 송옥 김영미 선생의 작품으로 한라산 백록담의 위엄을 더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 표지석에는 숨어있는 사연이 있습니다.

본래 한라산의 최고 높은 곳이었던 서북벽 탐방로가 많은 탐방객으로 훼손되면서 1996년부터 폐쇄됐고 이후 다른 탐방로로 정상에 오르게 돼 실제 최고 높은 위치인 서북벽 정상에는 사실상 갈 수 없게 된 건데요.

자연스럽게 서북벽 정상의 표지석과 개방비는 없어졌고 2000년대 들어 정상 표지석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 이곳에 자연석 표지석을 세우게 된 겁니다.

하지만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다 보니, 급기야 기념 촬영 전쟁까지 벌어지게 된거죠.

표지석 기념 촬영 경쟁 기미가 줄어들지 않자 등산객들은 "표지석을 하나 더 세워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인데 관리소 측은 "여건상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이미 한라산 정상엔 또 다른 표지들이 존재하는데요.

자연석 표지석 이외에도 '한라산 동능 정상'과 명승 제90호 한라산 백록담'이라고 새긴 두 개의 나무 표지도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에서도 '나무 표지'는 마냥 한가한 상황이죠.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다른 곳도 있다'면서 촬영 대기 줄을 분산하도록 하는 안내방송까지 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이네요.

한라산 정상에서의 기념촬영을 위해 표지석을 증설하는 방안!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백록담 #표지석 #기념촬영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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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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