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달라는 말 뿐"…나영석 PD 의식? '가브리엘'은 왜 침묵하는가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 급작스럽게 편성 시간대를 변경했다. 그런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령이 떨어진 걸까. JTBC 관계자는 "기다려 달라"는 답을 전한 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마이네임 이즈 가브리엘'. 프로그램은 방송 전부터 김태호 PD의 연출작이라는 점, 방송인 박명수, 홍진경, 배우 박보검, 지창욱, 염혜란, 덱스 등 대세 스타들이 출연한다는 점, 또 '출연자들이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에서 타인의 삶을 살아본다'는 독특한 콘셉트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마이네임 이즈 가브리엘'이 론칭 전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유는 바로 지난달 28일부터 케이블채널 tvN '서진이네2'와 경쟁을 펼친다는 점에서였다. 공교롭게도 두 프로그램은 같은 시간대에 타 방송사에서 맞붙게 됐고, 이는 '스타PD'인 김태호와 나영석이 12년 만에 펼치는 대결이 되어 그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모았다.
프로그램이 2회까지 공개가 된 현재, '마이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첫 방송에서 1.5%, 두번째 방송에서 1.1%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서진이네2'가 첫 방송부터 6.9%라는 높은 시청률을 냈기에 두 프로그램의 성적표가 대조되기도 했다.
정말로 이를 의식한 걸까. 지난 3일 '마이네임 이즈 가브리엘' 측은 돌연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 회차에 대한 예고를 전하며 프로그램 편성 시간대가 금요일 밤 10시 30분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밝혔다. 관련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이에 마이데일리는 JTBC 관계자에게 연락해 프로그램 편성 시간대 변경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 및 김태호PD 측의 반응을 물었다. 그러나 이들은 "(편성시간 변경은) 당연히 프로그램 제작진 측과 협의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라며 "변경 이유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빨리 답을 드리겠다. 기다려달라"고 전한 후 이틀째 묵묵부답을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갑작스러운 공지로 인해 시청자 사이에서 크고 작은 혼란이 발생한 가운데, 곳곳에서는 이들의 결정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시청률이 문제였다면, 굳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MBC '나 혼자 산다'와 비슷한 시간대로 옮길 필요가 없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 가운데 '마이네임 이즈 가브리엘' 측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3회차 예고를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박명수는 솜땀 판매에 나서고, 박보검은 대망의 버스킹 공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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