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에 사라진 홈런 한 개, 쐐기 타점으로 아쉬움 푼 김하성···SD, 텍사스 꺾고 2연승
상대 호수비에 홈런 하나가 사라졌다.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희생플라이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타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 7번·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25로 살짝 떨어졌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타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2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 볼카운트 3B-1S에서 텍사스 오른손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의 몸쪽 92.5마일(약 148.9㎞)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 쪽으로 날아가는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펜스 위 노란 선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보였지만, 그 순간 텍사스의 좌익수 와이엇 랭포드가 번개처럼 솟구쳐 타구를 낚아챘다.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슈어저의 81.4마일(약 131㎞) 체인지업을 잘 받아쳤으나 3루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킨 김하성은 팀이 2-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고 있던 7회초 1사 3루에서 텍사스의 불펜 투수 호세 우레나를 상대로 7구 접전 끝에 89.3마일(약 143.7㎞)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다시 한 번 왼쪽으로 날아가는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랭포드가 점프해서 잡아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3-1이 됐다. 김하성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2연승을 질주하며 48승(43패) 고지를 밟았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싸움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47승38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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