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사고 `토마토주스 부터 ♡잘가` 까지…선넘는 조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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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추모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메모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20대 남성은 피해자들을 '토마토 주스'에 빗댔고, 다른 30대 여성은 자신이 피해자의 동창이라고 속이며 "너의 다음 생을 응원해♡ 잘가"라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듯한 글이 추모 현장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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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추모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메모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20대 남성은 피해자들을 '토마토 주스'에 빗댔고, 다른 30대 여성은 자신이 피해자의 동창이라고 속이며 "너의 다음 생을 응원해♡ 잘가"라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듯한 글이 추모 현장에서 발견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시청역 참사 현장에 충격적인 조롱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사고 장소 근처에 마련된 추모 현장을 담은 사진이 첨부돼 있다.
사진을 보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민들이 두고 간 조화와 술병, 추모 메시지가 적힌 종이, 등이 놓여있다. 그 사이에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메모가 눈에 띈다. 피를 흘리며 숨진 피해자들을 토마토 주스에 빗대 조롱한 것이다.
해당 글 작성자는 20대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서울 남대문경찰서의 수사를 받고 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안녕~♡ 너네 명복을 빌어. 서울의 중심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게 너무 화나지만 나 그래도 멀리서 왔다!♡ 그동안 고생 많았고 다시는 볼 수 없지만 너의 다음 생을 응원해♡ 잘가"라는 내용이 쪽지도 추모 현장에서 발견됐다.
해당 쪽지를 작성한 인물은 본인을 30대 여성이며, 자신을 피해자의 고교 동문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피해자와 실제 동문 사이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시청역 교통사고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나온 차량이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하면서 벌어진 참극이다. 경찰은 운전자 A씨(68·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운전자 A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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