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끈질기게 러브콜 보내더니...이번엔 맨시티 에이스 빼온다 "구두 합의 완료"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케빈 더 브라위너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5일(한국시간) "맨시티의 공격형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다음 클럽에 합류하는 데 구두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루디 갈레티 기자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 알 이티하드에 합류하기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더 브라위너가 이번 여름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떠나는 것을 허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2025년 합류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더 브라위너의 발언은 이적설에 더욱 불을 지폈다. 스스로 이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내 나이에 모든 것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또한 "나의 경력의 끝이 될지도 모르는 엄청난 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가끔은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그곳에서 2년 뛰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 15년 동안 축구를 했는데, 아직 그 정도를 벌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더 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대표하는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KAA 헨트, KRC 헹크 등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더 브라위너는 2008년 헹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첼시를 거쳐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었다.
분데스리가를 폭격했다. 더 브라위너는 후반기에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지만 13경기에 출전해 3골 7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2014-15시즌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더 브라위너는 분데스리가 기준 10골 20도움을 올리며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어시스트 기록 타이를 이뤄냈다. 이러한 활약에 2015 독일 올해의 축구 선수에 선정됐고, 독일 매체 '키커'의 전 후반기 WK(월드 클래스) 등급을 받았다.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었다.
이에 맨시티가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2015년 여름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더 브라위너는 PL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2016-17시즌 리그 기준 36경기에 나서 6골 19도움을 기록했다. 2019-20시즌엔 13골 20도움을 기록하며 2002-03시즌 티에리 앙리가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또한 2009-10시즌 프랭크 램파드가 달성했던 22골 14도움에 근접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PL 올해의 선수, PFA 올해의 선수 등을 석권했다.
매 시즌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의 수많은 우승을 견인했다. 2022-23시즌 팀의 트레블에도 일조했다. 이로써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PL 우승 6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UCL 우승 1회 등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다소 주춤했다. 개막전에 부상을 입은 더 브라위너는 1월이 되어서야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클래스는 여전했다. 더 브라위너는 사실상 리그 후반기만 뛰고도 4골 10도움을 올리며 팀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번 여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더 브라위너는 2025년 6월까지 맨시티와 계약을 맺고 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기 때문에 다양한 클럽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특히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가 적극적이다.
알 이티하드는 사우디 명문 클럽 중 하나로, 프로페셔널 리그 우승 9회, 킹스컵 우승 10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회 등을 이룬 팀이다. 지난해 여름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조타, 파비뉴 등 유럽 내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리그 5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올여름 더욱 많은 보강을 원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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