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캡틴' 부상서 복귀→타율 0.158 '아직 시동 안 걸렸다'... 꿀맛 휴식 후 후반기 반등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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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복귀를 위해 일정도 조절했지만 아직은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캡틴' 전준우(38)가 휴식 후 후반기부터 반등할 수 있을까.
전준우는 부상에서 돌아온 후 5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타율 0.158(19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OPS 0.78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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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마감된 2024 KBO 리그 전반기에서 전준우는 45경기에 출전, 타율 0.298(178타수 53안타) 8홈런 37타점 23득점 3도루 OPS 0.890의 성적을 올렸다.
2차 FA(프리에이전트) 계약 후 첫 시즌을 맞이하는 전준우는 초반부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중순 들어 다소 기록이 떨어지던 때도 있었지만, 다시 몰아치기를 시작하며 3할대 타율에 복귀했었다. 또한 8홈런은 전반기 롯데 팀 내 최다 홈런이다.
다만 부상으로 인해 페이스가 꺾인 점이 아쉬웠다. 전준우는 지난 5월 17일 좌측 종아리 힘줄부위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회복을 위해 팀 동료 정훈(37)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갔던 그는 한 달 만인 지난달 20일부터 퓨처스리그 재활 경기에 나섰고, 26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당시 전날 2군 경기를 뛴 후 1군에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밝힐 정도였다.
전준우는 복귀 후 "(다쳤을 때) 기사로는 4주 진단을 받았는데 5주 만에 돌아왔다. 조심스런 부위라서 완벽히 통증을 제거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지금은 통증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빠른 복귀를 위해 보통 완전 회복 후 하는 타격훈련을 먼저 진행하고 러닝을 할 정도였다.
본인의 앞뒤로 포진한 선수들의 타격감이 물오른 현 시점에서 전준우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지 못하는 건 뼈아프다. 그가 부상에서 돌아온 후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타율 0.444(18타수 8안타), 나승엽은 0.389(18타수 7안타)로 6월의 불꽃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전준우로서는 다행인 점은 레이예스와 나승엽 외에도 동료들의 기록이 나쁘지 않아 회복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테이블세터 윤동희를 비롯해 하위타선의 최항과 손성빈도 몰아치기를 보여주면서 롯데의 득점력은 여전히 상대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나쁜 흐름을 끊을 수 있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다가왔다.
4일을 쉰 롯데는 오는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손호영(오른쪽 햄스트링 미세손상)과 고승민(왼손 엄지손가락 염좌)의 부상 이탈로 완전체 타선 구성이 또 미뤄진 롯데로서는 이 기간 전준우의 부활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할 것이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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