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주진우 채상병 순직 ‘장비손괴’ 비유 논란 일파만파…민주, 윤리위 제소 검토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2024. 7. 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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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5일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도중 채상병의 순직 사고를 장비 파손에 비유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 의원이 '군 장비' 비유에 대해 윤리위 제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국민의힘 차원에서 대국민 사과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대국민 사과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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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국민 사과도 요구할 것”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4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5일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도중 채상병의 순직 사고를 장비 파손에 비유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 의원이 '군 장비' 비유에 대해 윤리위 제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국민의힘 차원에서 대국민 사과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대국민 사과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 의원은 이날 새벽 본회의 토론 도중 "만약에 이게 사망 사고가 아니라 여러 명이, 예를 들어서 군 장비를 실수로 파손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가정해 보자"며 채상병 사망 사건을 군 장비 파손에 비유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주 의원은 "군 장비를 파손했는데 군에서 조사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일주일 만에 조사를 한 다음에 한 8명을 다 '군 설비에 대해서 파손 책임이 있으니까 너희 집에 다 압류를 해 놓고 일단 소송을 진행하겠어'라고 한다면 당하는 군 입장에서는 그 결과에 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직자로서 책임의식은 물론 인권의식조차 의심되는 망언"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면 젊은 해병의 순직을 이렇게 모욕할 수 있는지 국민의힘의 인면수심에 분노가 끓어오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생명을 소모품 취급하는 인면수심 정권"이라고 했다.

한편 주 의원은 "저는 '기물파손 시 행정조사가 남용되어 병사들에게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 되며, 사망사고는 보다 중대하므로 더욱 더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소재를 가리고 엄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말을 '순직 해병의 죽음을 장비 파손에 빗댔다'며 자기 마음대로 왜곡한 민주당의 인권의식이 우려스럽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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