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마운트곡스 상환 시작 '악재'에 7700만원대까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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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8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마운트곡스 상환 등 부정적인 소식이 이어진데다, 시장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단기 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장은 지난 2014년 파산한 거래소 마운트곡스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자금이 이체된 것을 '악재'로 판단했다.
앞서 마운트곡스는 이달부터 비트코인 14만2000개를 채권자에 돌려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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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조정' 의견 우세…"마운트곡스 채권자들, 바로 매도 안 할 것" 의견도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BTC)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8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마운트곡스 상환 등 부정적인 소식이 이어진데다, 시장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단기 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1시 30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26% 떨어진 78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때 77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해외 가격도 5만4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국내 거래소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김치프리미엄'은 약 4%다.
우선 시장은 지난 2014년 파산한 거래소 마운트곡스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자금이 이체된 것을 '악재'로 판단했다. 마운트곡스가 채권 상환을 시작했다고 본 것이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멤풀'에 따르면 마운트곡스 소유로 라벨링된 지갑에서 비트코인 4만7228개가 신규 지갑 주소로 이체됐다. 총 26억8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마운트곡스는 이달부터 비트코인 14만2000개를 채권자에 돌려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블록체인 보안 업체 펙실드는 X를 통해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1544개(8487만달러)를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뱅크로 이체했다"고 전했다. 비트뱅크는 마운트곡스 채권자 상환을 지원하는 거래소 중 하나다.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선물 포지션 강제 청산액이 늘어난 점도 하락 폭을 키웠다.
이날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2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선물 '롱 포지션' 강제청산액이 5억달러를 넘어섰다. 4월 중순 이후 최대 규모의 청산액이다.
단 현재까지는 '단기 조정'에 가깝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X를 통해 "개인적으로 상승 사이클은 아직 안 끝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대 47000달러까지 단기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물 보유자라면 내년 초중순까지 계속 보유하는 게 낫다고 본다. 하지만 선물 레버리지 투자를 하기에 적절한 시장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이 받은 물량을 바로 매도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10년을 기다린 만큼, 곧바로 매도하기 보다는 '보유'에 가까운 전략을 취할 것이란 분석이다.
가상자산 운용사 갤럭시의 알렉스 쏜(Alex Thorn) 리서치 총괄은 "마운트곡스 채권자들 중 매도자들보다 보유자들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시장은 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을 극복할 것이고, 결국 악재는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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