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미일 동맹' 표현, 부정확…실무적 실수" 3일만에 사과

박소연 기자 2024. 7. 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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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지난 2일자 논평에서 사용한 '한미일 동맹'이란 표현을 '한미일 안보협력'으로 수정한다고 뒤늦게 밝혔다.

호 대변인은 5일 언론공지를 통해 "고도화된 북핵 미사일 도발과 북중러의 밀착에 대응해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전례 없는 수준의 안보협력에 합의했으나, 이는 유사시 자동개입 등을 뜻하는 '동맹'과는 다른 의미"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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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미일 안보협력'으로 수정"…김병주, 해당 표현 비판하며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문을 하다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정신나갔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주호영 부의장에게 정회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지난 2일자 논평에서 사용한 '한미일 동맹'이란 표현을 '한미일 안보협력'으로 수정한다고 뒤늦게 밝혔다.

호 대변인은 5일 언론공지를 통해 "고도화된 북핵 미사일 도발과 북중러의 밀착에 대응해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전례 없는 수준의 안보협력에 합의했으나, 이는 유사시 자동개입 등을 뜻하는 '동맹'과는 다른 의미"라며 이같이 밝혔다.

호 대변인은 "'한미일 안보협력'이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이라며 "실무적 실수로 인한 정확치 못한 표현으로 혼동을 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호 대변인은 지난 2일 "계속되는 북한의 저열한 도발 행위는 한미일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할 뿐"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을 규탄했다.

이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기 웃고 계신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란 표현을 썼다"고 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막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떠났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김 의원은 거부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튿날 국회 본회의에서 "전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이 파행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이다"이라며 "서로 입장이 달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거친 언사보다 정제된 모습으로 국회 운영에 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대리 사과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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