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의 눈물…, 진실 혹은 악어의 눈물?

김종수 2024. 7. 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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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번의 임신과 낙태, 전 여자친구 고소건 등으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부산 아이돌’ 허웅(31‧183.5cm)이 5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에 출연해 심경을 밝혔다. 현재 허웅은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인데 그 과정에서 A씨의 반박이 이어지면서 진실 공방전이 치열한 상태다.


팬들의 반응은 점점 싸늘해지는 분위기다. 양쪽의 의견이 워낙 엇갈리는지라 귀책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상호 흠집내기, 부도덕성 논란 등이 불거지고있어 실망스럽다는 여론일색이다. 이유야 어쨌든 2번의 임신과 낙태는 국민정서상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며 한때 사랑했던 사람 간의 진흙탕 싸움 역시 눈살을 찌푸려지게하고 있다.


허웅측 역시 처음 고소를 할 때부터 적지않은 논란, 파장 등은 어느 정도 예상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허웅 쪽으로도 역풍이 거세지자 당분간 입장 발표를 보류하고 법적인 판결이 날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그와중에도 여론이 계속 들끓고 있음을 의식했을까. 결국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심경을 밝히기에 이르렀다.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일단 인터뷰를 한 매체를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전 여자친구 A씨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를 선임해 하나하나 논점을 짚어가면서 차분하게 대응중이다. 반면 허웅은 어렵사리 진행한 인터뷰를 언론사도 아닌 가십성 성격이 짙기로 유명한 ‘카라큘라’를 택했다.


얼마전 각종 외제차, 명품 쇼핑, 해외여행, 주거지 등을 들먹이며 A씨 업소녀 관련 의혹에 다시 불을 지폈던 ‘카라큘라’는 허웅 측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방송 안에서는 중립을 지키며 인터뷰하는 듯 했지만 실상은 허웅의 입장을 대변하려고 만든 자리가 아니냐는 의견이 팬들 사이에서 쏟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진행 방식 또한 유튜브 특유의 자유스러움이 인상적이었다. 허웅의 얘기를 듣던 카라큘라는 ‘허웅씨는 전 국민적으로 나쁜 놈이 되어있다’고 멘트를 날리는가하면 ‘우리 허웅씨는 병신이에요? 로맨스가이에요?’라고 질문했고 이에 허웅은 반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카라큘라는 ‘제가 볼때는 병신 쪽에 좀더 기울어져있는 것 같다. 웃자고하는 이야기는 아니니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질책했다.


어떤 인터뷰에서도 대상을 초대해놓고 이정도 수위의 발언을 건네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인터뷰 전에 서로 어느 정도 중요한 말을 맞춰놓았던가 아님 미리 양해를 구하고 시작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사람에 따라서는 친한 지인이 ‘너 도대체 왜 그랬어? 그렇게 바보처럼 구니까 주변에서 진심을 몰라주고 자꾸 오해만 사는거잖아’라고 나무래듯 보일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그동안 허웅은 각종 언론의 의혹 등에 대해 대변인을 통했지 직접 의견을 밝히는 스탠스는 취하지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결과를 기다리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최근 사실과 다른 기사들이 쏟아지고있어 마음이 아팠고 그런 와중에 인터뷰 제의가 들어와서 지금 이러는게 맞는지를 모르겠지만 용기를 내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논란중 한부분인 여자친구의 집에 무단침입해 책상에 편지를 남긴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당시 헤어진 상태였고 여자친구도 다른 이성을 만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보고싶었고 다시 잡고싶은 마음에 그런 행동을 했다. 오래 사귄 사이인지라 서로 집 비밀번호도 알고 있었고 그래서 감정적으로 그렇게했는데 잘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언론에 발표된 것처럼 협박성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을 들은 많은 팬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기에는 너무 무서운 행동이었다. 이미 헤어진 후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을 찾아갔다는 것은 여자친구 입장에서 굉장히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고소건 중에 여자친구의 스토킹을 거론했는데 누가 누구를 스토킹했는지 헛갈린다”며 불신하는 반응일색이다.


폭행설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 사람을 지키면 지켰지 때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왜 얘기가 그렇게 돌고있는지 모르겠다. 언젠가 다툰적이 있는데 그때 여자친구가 저를 잡았고 뿌리치다가 손에 맞은 적은 있다. 그 과정에서 여자친구의 라미네이트 한 개가 빠져서 떨어졌다”는 말로 사실과 다름을 강조했다.


처음 만나게된 계기는 아는 요리사 형을 통해서 소개로 알게됐으며 여자친구의 인스타그램 등을 보면 호화스러운 생활이 강조되어있는데 돈이 많냐는 질문에는 집안이 좋고 풍족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답했다. 상황에 대한 억울함이었을까? 비판 여론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까? 인터뷰 말미에 허웅은 더 이상 말을 잇지못하고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이에 카라큘라는 ‘여기까지만 하자’며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신뢰를 많이 잃어서인지 이날 흘린 눈물 혹은 우는 제스쳐에 대해서도 팬들간 의견이 분분하다. ‘정말 답답하고 억울해보인다’부터 ‘악어의 눈물이다. 우는 모습마저 너무 어색하다’는 등 같은 상황을 놓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래저래 논란은 깊어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본 기사는 컬럼니스트의 개인 의사일뿐 본지의 의도와는 상관없음을 밝힙니다. 
​#사진​_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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