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의 엽기적인 ‘닥공’ 본능 김태형 감독과 딱…루킹 삼진 따위는 없다
비결은 타석에서의 ‘닥치고 공격’
올시즌 루킹 삼진 0개, P/PA도 제일 적어
롯데 손호영은 확실히 2024시즌 KBO리그 전반기 화제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시즌 개막 직후 LG에서 롯데로 트레이드 됐고, 단숨에 주전 내야수가 됐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타격이 폭발하기 시작했고, 4월17일 LG전부터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시작됐다. 중간에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있었지만, 경기에 돌아온 뒤엔 계속해서 안타를 때렸다. 6월21일 키우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기 전까지 무려 3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손호영은 방망이만 잘 친게 아니라 롯데 팀 타선 나아가 팀 전체의 분위기를 확 바꿨다. 롯데 타선이 젊은 타자들로 꽉 짜여지고, 이들이 자신있게 스윙을 시작한 것도 어쩌면 손호영 덕분이다.
손호영의 타격 스타일은 김태형 롯데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딱 닿아있다. 김 감독은 두산 감독 시절에도 ‘닥공’을 추구했다. 타선이 잘 터지지 않을 때 김 감독의 주문은 하나였다.
“그냥 까!”
손호영의 타격 스타일도 ‘닥공’이다. 눈에 들어오는 공에는 과감하게 스윙이 이뤄진다. 일단 모든 공을 때려낸다는 각오 속에 비슷한 공이면 후회를 남기지 않는 스윙이 이어지면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다.
손호영은 올시즌 규정타석 70% 이상 들어선 타자 중에 루킹 스트라이크를 2번째로 덜 당한 타자다. 전체 투구 중 손호영 타석에서 선언된 루킹 스트라이크는 9.9%밖에 되지 않는다. 1위는 ‘배드볼 히터’에 가까운 SSG 외인 타자 에레디아로 9.5%만 루킹 스트라이크를 당했다.
그만큼 적극적인 스윙을 한 것이고, 손호영이 놓친 공 중 스트라이크 선언 된 공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ABS가 도입 돼 모두가 스트라이크 존 설정을 어려워할 때 손호영은 적극적인 스윙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손호영의 더욱 놀라운 기록은 올시즌 ‘루킹 삼진’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비록 9.9%의 루킹 스트라이크가 있었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하나도 당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올시즌 루킹 삼진이 없는 타자는 손호영을 비롯해 NC 김휘집, 삼성 박병호 등 3명이 전부다. 반면 루킹 삼진이 가장 많았던 타자는 LG 박해민과 NC 김형준으로 올시즌 25개의 루킹 삼진을 당했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와 LG 문보경이 24개로 뒤를 잇는다.
손호영이 적극적인 스윙을 하다보니 타석당 투구수도 리그에서 매우 적다. 손호영의 타석 당 투구수는 3.27개로 SSG 포수 이지영에 이어 리그 2위다. 거의 모든 공에 방망이가 나가는 SSG 에레디아가 3.42개로 3위에 올라있다. 반면 투수를 가장 괴롭히는 타자는 NC 권희동으로 타석당 4.56개의 공을 던지게 한다.
한편 스윙 대비 콘택트 비율이 가장 높은 타자는 삼성 김지찬으로 전체 스윙의 94.7%가 공을 맞혔다. KIA 김선빈이 94%로 2위, 두산 허경민이 92.3%로 3위다.
손호영은 3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이 중단된 뒤 얼마 되지 않아 그동안 참고 뛰었던 햄스트링 부상 치료를 위해 6월23일 경기를 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손호영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면 롯데 김태형 감독의 ‘닥공’ 스타을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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