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차남' 조현문 부사장 "형제의 난 끝내자…유산 100% 기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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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형제들과 화해를 원한다며 고 조석래 명예회장이 남긴 상속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이번 공익재단 설립과 상속재산 전액 환원은 아버님께서 생전에 강조하셨던 '산업보국' 정신에 조금이나마 공적·사회적으로 기여하는 작은 효도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비록 돌아가시기 전 보지는 못했지만, 아버님도 저의 오늘의 결심을 하늘나라에서 들으시고 기뻐하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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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부사장은 5일 오전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 간담회을 열고 "효성의 경영권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형제간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조 명예회장의 유산에 대해선 "선친이 물려주신 상속 재산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조 부사장은 10년 전 '형제의 난'으로 촉발된 형제들과의 법정 다툼을 끝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지금까지 일어났던 형제 간의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를 이루고 싶다"며 "저에게 벌어졌던 여러 가지 부당한 일들에 대해 문제 삼지 않고 용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조 명예회장의 유언 집행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못 박았다. 상속인 중 하나로서 유언집행인이 전해온 답변에 의구심을 느끼고 법무 대리인을 통해 효성그룹 측에 질의한 뒤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선친의 유언을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상속될 유산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산을) 한 푼도 제 소유로 하지 않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여기에 출연하겠다"며 "상속 재산을 욕심내지 않고 전액 재단에 출연함으로써 국가와 사회에 쓰임 받게 하는 선례를 남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익재단 설립에 다른 공동 상속인(형제)들도 협조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공익재단 이름은 아침 해의 빛이라는 뜻을 담은 '단빛재단'이다. 재단의 사회공헌 대상 분야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조 전 부사장은 "선친이 강조하신 '산업보국'을 감안해서 어떤 할 일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혜택받지 못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활동이 재단의 기본 활동이 될 것은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이번 공익재단 설립과 상속재산 전액 환원은 아버님께서 생전에 강조하셨던 '산업보국' 정신에 조금이나마 공적·사회적으로 기여하는 작은 효도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비록 돌아가시기 전 보지는 못했지만, 아버님도 저의 오늘의 결심을 하늘나라에서 들으시고 기뻐하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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