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집단 휴진에 문 닫는 의료원 응급실까지…'의료공백' 현실화

강원CBS 구본호 기자 2024. 7. 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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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강원지역 대학병원 의사들의 휴진 예고와 지역 의료원 의사들의 줄퇴사가 이어지면서 지역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5일 강원대병원 등에 따르면 강원대와 강원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비대위 소속 교수들의 75.9% 찬성으로 오는 26일 진료 중단 등 휴진 계획을 밝혔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교수님들의 집단적인 휴진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환자들의 불편이 없게 최대한 진료하는 게 저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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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강원대병원 교수 비대위 등 오는 26일 휴진
병원 측 "집단 휴진 불허, 정상 운영할 것"
의사 2명 관둔 속초의료원, 이달 중 7일 응급실 미운영
강원대병원 전경. 강원대병원 제공

무분별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강원지역 대학병원 의사들의 휴진 예고와 지역 의료원 의사들의 줄퇴사가 이어지면서 지역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5일 강원대병원 등에 따르면 강원대와 강원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비대위 소속 교수들의 75.9% 찬성으로 오는 26일 진료 중단 등 휴진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응급실과 중증환자 진료 등은 정상 시행하기로 했다.

비대위 측은 진료 중단을 예고한 날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주최하는 '올바른 의료정립을 위한 의료정책 대토론회'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강원대병원 측은 집단 휴진은 불허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교수님들의 집단적인 휴진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환자들의 불편이 없게 최대한 진료하는 게 저희 계획"이라고 말했다.

속초의료원. 연합뉴스


영동 북부권역 주민들의 진료를 책임졌던 속초의료원은 지난 1일 응급실 전문의 2명의 퇴사로 응급실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게 됐다.

강원도는 오는 8월부터 10일, 14일, 22일부터 24일까지 총 7일간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속초의료원 내 응급실 전담 의사는 총 5명이었으나 현재 3명으로 과중한 업무로 인해 응급실 운영이 어렵다는게 강원도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이들은 개인 사정에 의한 퇴사로 의대 증원 갈등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원 측은 지난 1월부터 의료진 채용 공고를 10차례 진행했으나 충원에 실패하고 있다. 인력 충원을 위해 연봉 4억 원 가량을 제시했으나 지원자가 없거나 근무 조건 등을 합의하지 못했다.

의료원은 내부 의료진과의 협의를 통해 응급실 미운영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경희 도 복지보건국장은 "중증환자 발생 시 강릉아산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으로 긴급 이송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며 "대형병원의 중증응급환자 우선 치료를 위해 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기타 의료기관으로의 전원 안내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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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구본호 기자 bon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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