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 과반 확보 총선 압승…14년 만에 정권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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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동당이 현지 시간 4일 치러진 총선에서 과반인 326석 이상을 훌쩍 넘긴 압승을 거두며 14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습니다.
영국 집권 여당인 보수당의 수낵 총리는 총선 패배를 인정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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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동당이 현지 시간 4일 치러진 총선에서 과반인 326석 이상을 훌쩍 넘긴 압승을 거두며 14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습니다.
영국 집권 여당인 보수당의 수낵 총리는 총선 패배를 인정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제1야당 당수였던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정부 수반인 차기 총리에 오르게 되면서 영국 정치 지형이 급변하게 됐습니다.
스타머 대표는 현지 시간 5일 새벽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변화는 지금 여기서 시작된다, 왜냐면 이것은 여러분의 민주주의, 여러분의 공동체, 여러분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투표했다. 이제 우리가 이뤄낼 때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타머 대표는 자신의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을 위해 캠페인을 벌인 모든 분께, 우리에게 투표하고 변화된 노동당을 신뢰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정권 교체는 경제 둔화와 고물가, 공공부문 실패 등으로 민심이 분노한데다 2019년 총선 참패 후 중도 확장을 추진한 노동당의 노선 변경도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스타머 대표가 스타성 없이도 위업을 이룩했다면서 "의회에 입성한 지 10년이 되지 않았고, 1930년대 이후 최악의 선거 패배를 당한 지 5년도 되지 않았지만, 그는 세 명의 보수당 총리의 실패 경험을 기회로 삼아 무자비한 효율성으로 노동당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스타머 대표가 당을 정비하는 동안 보수당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인 '내로남불' 의혹으로 자멸 끝에 총리직에서 사퇴했습니다.
뒤를 이어 리즈 트러스가 총리직에 올랐으나, 역대 최대 규모 감세안을 발표하면서 금융시장 대혼란을 초래하고 49일 만에 물러났습니다. 영국 역사상 최단기 총리였습니다.
이후 등장한 인도계 리시 수낵 총리는 총리들의 잇따른 사퇴로 촉발된 정치적 혼란 속에 물가 급등, 경제 둔화, 공공서비스 악화 등에 대응하다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무능한 보수' 심판론에 결국 참패했습니다.
영국에서 시장 친화적 매체로 꼽히는 이코노미스트와 FT도 이번 선거에서는 이례적으로 노동당을 지지했습니다.
타블로이드지인 더선도 노동당을 지지하면서 "보수당의 문제는 지난 14년 동안 국가를 운영하는 것보다 내부 싸움에 더 관심을 가진 것"이라고 일갈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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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기자 (sil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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