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치킨 논란, 그 진실은? [궁금한 이야기 Y]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치킨에서 구더기가 발견돼 논란이 된, 일명 구더기 치킨 사건에 대해 알아본다.
대한민국 국민 먹거리로 불릴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치킨. 늦은 밤, 지친 하루를 마무리할 겸 야식 메뉴로 치킨이 떠오른 동욱(가명) 씨 역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가게를 찾았다.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옛날 통닭 한 마리를 포장해 온 동욱(가명) 씨가 닭 다리 하나를 뜯는 순간, 황당함을 넘어 역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진짜 막 썩은 냄새인데 방 안에 탁 퍼지면서 그때부터 미치겠는 거예요."
- 피해자 동욱(가명) 씨
동욱(가명) 씨가 닭 다리를 뜯자마자 살 속에서 후두두 떨어지며 존재감을 드러낸 그것은, 한 무더기의 구더기들이었다. 두 눈을 의심했었다는 동욱(가명) 씨가 급하게 사진을 찍어 가게에 항의 전화를 하려고 했지만, 연락처를 찾지 못한 그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했다.
그 사진을 본 친구 지호(가명) 씨 역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런 사건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는 지호(가명) 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동욱(가명) 씨가 겪은 일을 올렸고, 그 후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일명 구더기 치킨 사건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위생 관리가 철저해야만 하는 음식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일까? 제작진은 문제의 닭을 판매한 가게를 방문해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가게를 운영한 지 2년째라는 나 사장(가명)은 우리에게 억울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런 일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지금 조작을 했다고요. 나쁜 마음먹으면 가능하죠. 왜 못해요?"
- 나 사장(가명)
매일 신선한 닭을 튀겨 판매하기 때문에 구더기가 나올 수 없을뿐더러, 가게를 운영하는 동안 비슷한 일로 문제가 된 적도 없었다는 나 사장(가명). 그는 되레 손님의 정체가 어딘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날 새벽, 닭에서 구더기가 나왔다며 가게에 전화를 걸어왔다는 동욱(가명) 씨. 그런데 피해 사진을 보내기는커녕, 적극적인 항의도 없었는데 인터넷에 사건을 이슈화하기에 급급해 보였다는 그가 나 사장(가명)은 몹시 수상하다고 했다.
나 사장(가명)은 한 가지 짚이는 게 있다고 했다. 자신에게 생닭 거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납품업체가 가게에 타격을 주기 위해 이런 일을 꾸민 것 같다는 나 사장(가명). 동욱(가명) 씨가 업체와 연관된 블랙컨슈머이고, 가짜 손님으로 위장해 사건을 조작했을 거라고 주장했다. 하루아침에 구더기 치킨 가게로 낙인찍혀 심각한 피해보고 있다는 나 사장(가명)의 주장은 사실일까?
'궁금한 이야기Y'는 5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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