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제습 모드, '절전 모드' 아닙니다..."냉방모드와 전기요금 차이 거의 없어"

김세령 2024. 7. 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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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4.5 (06:40~06:55, 12:40~12:55, 19:40~19:55)

■ 방송일 : 2024년 7월 5일 (금요일)

■ 진행 : 조태현 기자

■ 대담 :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 시험평가국 기계금속팀 나은수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조태현 :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똑똑한 소비생활> 시간입니다. 이번주, 유독 오락가락 비가 오면서 실내까지 덥고 눅눅하죠. 이럴 때 제습을 위해, 또 열기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을 찾으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그런데 여름철 필수 가전 에어컨, 제품마다 성능과 품질이 제각각이라 구매하실 때 꼼꼼한 비교가 필요해 보입니다. 관련 내용 한국 소비자원 시험평가국 기계금속팀 나은수 팀장 연결돼 있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이지환 :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팀장님, 주요 5개 브랜드의 에어컨을 두고 시험 평가를 진행하셨다고요? 각각의 제품의 성능을 판단한 비교 기준, 어떻게 됩니까?

◇ 이지환 : 소비자선호도가 높은 18평형 가정용 스탠드 에어컨 5개 제품을 동일한 공간에 설치하고 한국산업표준을 준용하여 냉방속도⋅설정온도 대비 편차⋅소음⋅미세먼지 제거 성능 등을 시험평가하였습니다.

◆ 조태현 : 각각의 비교 기준을 놓고, 항목별로 시험 평가 결과들 살펴볼까요? 먼저, 다섯 가지 중에 가장 빨리 시원해지는 제품, 어떤 거였나요?

◇ 이지환 : 전용면적 84 제곱미터 아파트의 거실 및 주방 크기에 해당하는 공간에 33개의 온도센서를 설치하고 에어컨을 24℃·강풍으로 설정하여 냉방속도를 시험평가하였습니다. 삼성전자의 고가, 중저가 제품, 엘지전자의 고가 제품 등 3개 제품이 실내온도를 35℃에서 24℃까지 낮추는 데 각각 6분 14초, 6분 16초, 6분 24초가 소요돼 냉방속도가 우수했습니다.

◆ 조태현 : 사용자가 원하는 온도를 설정했을 때, 그 온도에 딱 맞추는 에어컨, 몇 개였나요?

◇ 이지환 : 에어컨을 24℃·강풍으로 설정하고 5시간 동안 설치공간의 평균온도를 측정한 결과, 엘지전자의 고가 제품, 오텍캐리어의 중저가 제품이 평균온도 23.6℃로 설정온도 대비 편차가 -0.4℃로 작아 우수했습니다.

◆ 조태현 : 작동 시키면, 유독 시끄러운 에어컨들도 있잖아요. 조사한 제품 중, 소음 가장 적은 제품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 이지환 : 냉방속도 시험 중 에어컨 실내기에서 발생하는 최대 소음을 측정한 결과, LG전자의 중저가 제품의 소음이 43dB(A)로 가장 조용했습니다.

◆ 조태현 : 요즘 특히 중요한 기능 중 하나죠. '미세먼지 제거 기능'인데요. 에어컨 구매하실 때, 이 기능 있으면 공기청정기 따로 안사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에어컨에 탑재된 미세 먼지 제거 기능만으로도 공기 청정기만큼의 성능 기대할 수 있나요?

◇ 이지환 : 삼성전자, 엘지전자 고가형 제품은 공기 흡입부에 집진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미세먼지 제거가 가능했습니다. 공기청정기 기준을 준용하여 성능을 확인한 결과, 약 96제곱미터, 29평형대 공기청정기 수준의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보였습니다. 다만, 2개 제품 모두 일반 공기청정기에 장착되는 유해가스 제거 탈취 필터가 없어 유해가스의 제거가 불가능해 공기청정기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 조태현 : 굉장히 더운 날, 더 빨리 시원해지라고 에어컨을 강풍으로 설정하거나 온도를 낮추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이 방법보다 더 빠르게 시원해지는 방법이 있다고요?

◇ 이지환 : 에어컨과 서큘레이터⋅선풍기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냉방속도는 제품 평균 약 26초, 6.3% 빨라졌고, 제품에 표시된 냉방면적보다 넓은 공간을 냉방할 경우 효과적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 조태현 : 냉방비 아까워서, 어느 정도 시원해지면 에어컨을 제습 모드로 바꾸는 분들 꽤 있으실 텐데요. 그런데 에어컨의 냉방모드, 막상 따져보니 제습모드 소비전력량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요?

◇ 이지환 : 제습모드와 냉방모드의 실내 온⋅습도와 소비전력량을 5시간 동안 측정⋅비교한 결과, 두 모드 간 실내 온⋅습도 평균 및 소비전력량 즉 전기요금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 조태현 : 가전제품 사면, 왼쪽이나 오른쪽에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스티커로 붙어 있죠. 조사하신 에어컨 제품들 모두, 이 기준에 부합했나요?

◇ 이지환 :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제품에 표시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의 적합 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표시된 등급과 측정 등급이 일치하였으며 기타 표시사항에도 이상이 없습니다.

◆ 조태현 : 마지막으로, 에어컨 구매 고민 중이신 청취자 여러분들을 위해 주의해서 살펴 봐야할 부분, 어떤 게 있을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이지환 : 에어컨은 고가 가전제품이고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제품 구매 전 자동 팬건조⋅스마트폰 연동 등 필요한 보유기능의 구비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설치될 공간의 면적을 고려해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을 확인하여 적정냉방능력⋅월간에너지비용 등을 확인하시고 제품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조태현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지환 : 감사합니다.

◆ 조태현 :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시험평가국 기계금속팀 나은수 팀장이었습니다.

#에어컨 #제습 #공기청정 #미세먼지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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