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도루→통산 103호' 20-20클럽 보인다! 오타니 日 역대 빅리거 2위 등극…하지만 3삼진 침묵→LAD 루징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로 이적한 이후 다섯 번째 3삼진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시즌 17호 도루를 바탕으로 개인 통산 103도루를 완성하며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 2위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애리조나 : 코빈 캐롤(우익수)-케텔 마르테(2루수)-작 피더슨(지명타자)-크리스티안 워커(1루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가브레일 모레노(포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알렉 토마스(중견수)-헤라르도 페르도모(유격수), 선발 투수 잭 갈렌.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크리스 테일러(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유격수)-오스틴 반스(포수), 선발 투수 랜던 낵.
6월 마지막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타율과 OPS에서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밀려나 월간 MVP 수상이 불발된 오타니는 7월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작렬시키더니, 전날 또한 안타를 생산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날 오타니는 '발'을 통해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 단독 2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오타니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갈렌과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오타니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에 2루 베이스를 밟으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했는데, 프레디 프리먼이 삼진, 앤디 파헤즈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과감히 3루 베이스를 향해 내달렸다. 그 결과 시즌 17호 도루를 완성, 개인 통산 103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이 도루로 오타니는 마쓰이 카즈오를 제치고 일본인 메이저리거 도루 역대 2위로 올라서게 됐다. 1위는 스즈키 이치로(509도루).
첫 타석 이후 오타니의 출루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0-4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갈렌의 4구째 너클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3-4로 추격에 성공한 4회말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다시 한번 갈렌과 맞붙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번에도 1B-2S에서 갈렌의 4구째 94.4마일(약 151.9km)의 하이 패스트볼을 그대로 바라보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애리조나의 바뀐 투수 저스틴 마르티네즈와 맞대결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다저스로 이적한 뒤 다섯 번째 3삼진 경기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타니의 침묵 속 다저스도 연이틀 애리조나를 상대로 무릎을 꿇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애리조나였다. 애리조나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작 피더슨과 크리스티안 워커가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리며 0-2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애리조나는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더슨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워커가 다시 한번 대포를 작렬시키며 0-4까지 달아났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워커가 친 5번째 홈런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4회말 선두타자 앤디 파헤즈가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연 뒤 미겔 바르가스의 연속안타와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다. 여기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땅볼로 한 점을 만회, 오스틴 반스가 고삐를 당기는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3-4으로 애리조나를 턱 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애리조나는 5회초 캐롤의 안타와 도루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케텔 마르테가 승기를 잡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3-5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점수차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9회초 만루 찬스에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와 가브리엘 모레노가 각각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3-9의 리드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켜내며 다저스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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