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영화에서 AI영화로 진화…부천국제영화제 개막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2024. 7. 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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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이 BIFAN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BIFAN 제공


아시아 최대 장르영화제이자 국내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경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개막했다.

이번 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슬로건으로 차별화된 장르별 영화를 비롯한 생성형 AI로 제작된 영화 경쟁부문에서 수작들을 선정한다.

4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배우 손예진을 비롯한 유명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올해 BIFAN은 국내 국제영화제 가운데 처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AI 영화 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 AI영화'를 도입했다. 영화에 적용된 AI의 기술적 가치와 이를 통해 표출된 예술성과 메시지를 종합 평가해 우열을 가린다.

경쟁작으로 영화제의 초청을 받은 작품은 모두 15편이다. 신기술을 도입해 실험적으로 만들어진 특성상 모두 러닝타임은 10분 이내로 제작됐다. 출품작은 원 모어 펌킨을 비롯해 △어나더 △코끼리가 들려주는 말 △파이널 씬 △제너레이션 △발전의 주기) △키스/크래시 △라텍스 키드 △이상한 서커스의 소동 △폭설 △트레타 △언더 더 사인 오브 더 문 △만사형통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 △안타깝지만 넌 AI 아티스트인걸 등이다. 심사를 거쳐 2개 부문에서 AI영화 수상작들을 선정하게 된다.

영화제의 꽃으로 불리는 개·폐막작을 비롯한 여러 장·단편 초청작들은 '장르'영화의 진수를 선보인다.

개막작은 독특한 감각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던 로즈 글래스 감독의 '러브 라이즈 블리딩'이다. 지난 24회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던 로즈 글래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거칠고 화려한 80년대 범죄 로맨스 분위기를 재현해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냈다.

폐막작으로는 90년대 홍콩영화 전성기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정 바오루이 감독의 '구룡성채: 무법지대'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칸 영화제에 초청돼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시대적 배경과 액션을 균형 있게 표현한 완성도 높은 장르영화로 꼽힌다.

국제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에는 장편 8편, 단편 9편이 엄선됐다. 예년보다 아시아 지역 장르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진 게 특징이다. 심사를 통해 장편 3개, 단편 2개를 시상한다.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부문별 관객상도 있다.

국내경쟁 부문인 '코리안 판타스틱'에서는 오컬트, 코믹 학원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등 다채로운 장르와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11편의 장편 영화들이 상영된다. 올해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세입자',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에스퍼의 빛' 등 역대 NAFF(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 선정작들이 대거 장편으로 완성돼 BIFAN을 찾는다. 단편 부문에는 기발한 발상으로 만들어진 16편이 경쟁을 벌인다. 시상작은 장편 4개, 단편 1개다.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은 배우 손예진이다. BIFAN은 2017년부터 한국영화의 현재를 이끄는 동시대 대표 배우를 선정해 특별전을 열어 왔다. 전도연·정우성·김혜수·설경구·최민식이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는 '독보적 손예진(One and Only SON Ye Jin)'이라는 타이틀로 배우 기념 책자 발간과 메가 토크, 사진전 등으로 구성된다.

왼쪽부터 정지영, 조용익(부천시장) BIFAN 조직위원장 모습. BIFAN 제공


이 외에 모든 관객과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7월의 카니발'도 있다. 댄스파티와 체험 놀이터, 물총싸움 등을 비롯해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과 한여름 밤의 시네 페스타 등 무료 상영회도 마련됐다. 영화제 주변 거리에서 펼쳐지는 '별난 상점'은 지역 상권 활성화의 장이 될 전망이다.

7월 4일~14일 부천시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부천시 랜드마크인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새롭게 추진된 'BIFAN+ AI' 공식 사업을 통해 첨단영상산업의 허브로서 부천시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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