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구서 ‘박정희 영화’ 관람… 나경원·윤상현, 수도권 당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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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5일 오후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시사회에 참석해 전통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이날 수도권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당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을 당원 간담회를 하고 저녁에는 국민의힘 전현직 당협위원장 모임인 '이오회' 만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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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 선거인단 지역 광폭행보
내주부터 권역별 합동연설회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5일 오후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시사회에 참석해 전통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이날 수도권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당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 비율이 영남권 40%, 수도권 37%로 쌍벽을 이루면서 두 지역을 중심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원 후보는 이날 경기 파주시와 서울 은평구 등 수도권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열었다. 오후 5시에는 대구 동구의 영화관을 찾아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다룬 영화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 시사회에 참석한다. 당원 40%를 차지하는 전통 텃밭 영남에서 박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한 것으로 보수의 뿌리와 적통성을 부각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원 후보는 3일에도 대구를 찾았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을 당원 간담회를 하고 저녁에는 국민의힘 전현직 당협위원장 모임인 ‘이오회’ 만찬에 참석한다. 나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이번 총선 과정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긴 유일한 사람”이라며 “이 전 대표가 저 좀 떨어뜨리려고 제 지역에 여덟 번 왔다. 그런데 수도권 험지에서 제가 살아나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에서 열린 구 경인고속도로 옹벽 철거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후보 역시 여당이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인천에서 당선된 만큼 수도권 민심 확보에 나섰다. 윤 후보는 전날에는 대구·경북(TK) 곳곳을 찾아 당원들과 접점을 넓혔다. 당원 표심의 80% 가까이가 영남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후보들 모두 두 지역을 중심으로 광폭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후보들은 내주 8일 호남·제주를 시작으로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시작한다. 부산·울산·경남(PK)은 10일, 대구·경북(TK)은 12일, 충청은 15일에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17일 오후에는 경기 고양시 체육관에서 수도권 합동연설회를 가질 예정이다. 방송 토론회도 오는 9일부터 5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청년 최고위원 예비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은희·김정식·박상현·진종오 후보가 본 경선에 진출했다. 원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사표를 던진 박진호 후보는 탈락했다. 박 후보는 최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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