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투수 주태준 앞세운 마산용마고, 강원고 꺾고 2회전 진출
마산용마고가 ‘에이스‘ 좌완 투수 주태준(3학년)을 앞세우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 진출했다.
주태준은 5일 오전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마산용마고와 강원고 1회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3개 공을 뿌리며 8탈삼진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주태준은 1회초 타자 2명, 2회초에도 타자 2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난하게 경기를 리드했다. 주태준은 구속 130km대로 빠르진 않지만 커브나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진을 손쉽게 요리했다. 3회 안타를 맞고 내야수 포구 실책으로 위기가 있었지만, 2실점으로 마치고 더블플레이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주태준은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유급해 1년을 쉬었다. 수술을 마친 주태준은 올해 4월부터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8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25 28이닝 39탈삼진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청룡기에서 구위 157km로 돌풍을 일으킨 장현석(20·LA 다저스)과는 학교 동기였지만, 주태준이 유급하며 야구 선후배 사이가 됐다. 두 선수는 다른 유형이다. 장현석은 강한 구속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파이어볼러지만 주태준은 변화구로 상대 타자를 이겨내는 스타일을 갖고 있다.
주태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늘 타자와 상대할 때 유리하게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 변화구가 잘먹혀서 다행이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장)현석이 형은 자신감이 있었고 마운드에 올랐을 때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 모습을 닮고 싶다”고 했다.
이날 주태준을 앞세운 마산용마고는 타선이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내는 등 강원고를 6대2로 이기며 올해 전국대회 첫 승을 올렸다. 진민수 마산용마고 감독은 “올해 전국대회 첫 경기를 어렵게 했어서 쉽지 않았는데, 전통과 역사의 청룡기에서 첫 승을 올리게 돼서 기쁘다. 이제 분위기를 타면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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