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한화, 공개매수로 삼형제 경영승계 막바지

김현동 2024. 7. 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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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공개매수로 일단락됐다.

한화그룹은 이번 공개매수 이전까지만 해도 '김승연→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솔루션/한화생명'과 '김동관·동원·동선→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의 독립경영 체제였다.

이런 한계로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 방식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한화에너지가 사실상 한화의 최대 주주가 되면 한화S&C에서 시작된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도 마무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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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개매수로 한화 17.71% 2대주주…삼형제 합산 최대주주
한화에너지, 공개매수 목적에 '책임경영' 밝혀
'한화S&C→H솔루션→한화에너지' 이어진 지분증여 일단락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공개매수로 일단락됐다. 한화의 사업 부문 분할 이후 한화에너지와 한화 간의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공개매수 방식으로 합병 비율 등의 분쟁 가능성을 없앴다. 한화그룹은 향후 한화에너지가 중심에 서는 체제로 전환된다.

한화에너지가 오는 24일까지 한화 보통주 600만주(8.00%)를 취득하면 한화에너지의 한화 의결권 지분율은 공개매수 전 9.70%에서 17.71%로 늘어난다. 김승연 회장(지분율 22.65%)보다 지분율이 낮은 2대 주주지만, 김동관·동원·동선 지분을 더하면 26.9%로 최대 주주나 다름없다. 김동관·동원·동선이 한화에너지 지분을 각각 50%, 25%, 25%를 보유한 최대 주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동관·동원·동선→한화에너지→한화'의 지배체제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한화에너지가 한화의 지분 8.00%를 공개매수하면, 한화에너지는 한화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여기에 한화에너지 최대주주인 김동관·동원·동선 지분을 더하면 사실상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한화그룹은 이번 공개매수 이전까지만 해도 '김승연→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솔루션/한화생명'과 '김동관·동원·동선→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의 독립경영 체제였다.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본부장으로 독립 경영을 한다고 해도 김승연 회장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김승연 회장의 절대 영향력의 원천은 한화의 최대 주주라는 지위였다. 김동관·동원·동선의 한화 지분은 각각 4.91%, 2.14%, 2.14%에 불과하다. 김승연 회장의 지분 증여 없이 삼형제가 한화의 경영권을 직접 행사하기는 불가능했다.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전무의 한화그룹 형제 경영 체제

이런 한계로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 방식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그렇지만 한화에너지와 한화는 자산 규모에서 3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에, 합병을 통해 대주주 지위가 바뀌기는 어렵다. 한화가 최근 몇 년에 걸쳐 해양 풍력, 플랜트, 태양광장비, 모멘텀 부문 등을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한화모멘텀 등에 양도한 것도 결국 한화의 덩치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됐다.

그럼에도 사업 부문 양도만으로 한화에너지와 한화 간의 가치 격차를 줄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기업가치 차이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공개매수 방식으로 지분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너지는 2021년 H솔루션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H솔루션 최대 주주였던 김동관·동원·동선은 한화에너지의 최대 주주로 변경된다. H솔루션의 모태는 김승연 회장이 지분 증여를 위해 만들었던 한화S&C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S&C 주식 헐값 매각으로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화에너지가 사실상 한화의 최대 주주가 되면 한화S&C에서 시작된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도 마무리가 된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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