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예측불허 폭우… ‘태풍같은’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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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전선의 남북 이동이 활발한 가운데 한반도 주변 저기압 활성화로 강풍과 많은 비가 동반되는 '태풍 같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6일에는 새벽부터 저기압 북상에 따라 다량의 수증기가 하층 제트기류를 타고 서쪽으로 유입되면서 서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수도권으로 강수가 확대되고, 7일에는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정체전선을 남하시켜 충청·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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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시간 ‘강한비’계속 이어져
내일 서해서 수도권으로 강수
7일엔 충청·호남 100~120㎜
비 영향 적은 경상지역 무더위
정체전선의 남북 이동이 활발한 가운데 한반도 주변 저기압 활성화로 강풍과 많은 비가 동반되는 ‘태풍 같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에도 충청·호남 지역에 100∼120㎜ 정도의 많은 비와 강풍이 예보됐다. 장마가 시작된 지 3주차(제주 지역 기준)에 접어들어 누적 강우에 따른 시설물 안전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5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밤사이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강한 비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는 5일 오전 1시 40분쯤 한 교회 첨탑이 건물 2층 높이에서 떨어지고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떨어진 첨탑이 인근 전선을 건드려 교회와 인근 빌라 등 4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약 3시간 동안 끊겼다. 인천에서는 밤사이 강풍으로 남동구 만수동과 간석동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여객선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 강릉시 경포에서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순간풍속 시속 79㎞(초속 22m)의 강풍이 불어 경포해수욕장에 설치돼 있던 몽골텐트가 무너지고 비치돼 있던 튜브 50여 개가 바다로 굴러 들어가 소방 당국과 주민들이 튜브 수거에 나서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이 형성된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저기압이 유입되며 강한 바람과 비의 영향을 받고 있다. 주말인 6일에는 새벽부터 저기압 북상에 따라 다량의 수증기가 하층 제트기류를 타고 서쪽으로 유입되면서 서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수도권으로 강수가 확대되고, 7일에는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정체전선을 남하시켜 충청·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대 60㎜, 충청·호남 지역에는 6일 늦은 밤부터 7일까지 최대 100∼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장마 초기부터 저기압의 활성화에 따라 정체전선의 남북진동을 일으키며 지역에 따라 많은 비를 내리며 강풍까지 동반하는 양상이다. 기상청은 강수 집중구역에 따라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6일 비가 내리지 않는 경상·호남·충청 지역을 중심으론 폭염이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구미 지역의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경상 지역은 35도 안팎의 기온을 보이고 전주(33도)·청주(33도) 등 충청·호남 지역도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상 지역은 7일에도 비의 영향이 적은 지역은 33도까지 기온이 오르겠다.
기상청은 제주 지역을 기준(6월 20일)으로 장마가 3주차에 접어든 만큼 누적된 강수에 따른 시설물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남부와 중부 지역은 23일과 29일 장마가 시작됐지만, 장마 직전 저기압에 따른 강수와 소나기의 영향으로 누적 강우가 적지 않다.
정체전선은 오는 9일까지 이어지며 전국에 비가 내리겠으며, 10일에는 북쪽에서 대규모 찬 공기가 남하하며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12일부터 정체전선이 재차 북상하며 장마 영향은 지속되겠다. 10∼11일 사이에도 정체전선이 잠시 남하하지만 찬 공기가 남하하며 성질이 다른 공기가 만나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정철순·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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