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캐스퍼EV 흥행 예감…현대차·기아, 전기차 캐즘 넘는다

EV3, 1만대 계약 돌파…캐스퍼 일렉트릭 관심 집중

[서울=뉴시스] 기아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4 부산모빌리티쇼 언론 공개일 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기아관 'EV3 네온 아트 존(Neon Art Zone)'에 전시된 EV3. (사진=기아 제공) 2024.06.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경기 침체와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 등으로 국내 전기차 판매량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내연기관에 준하는 주행 거리와 합리적인 가격 등을 앞세운 대중화 모델이 전기차 판매량 회복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지난달 4일부터 계약을 시작한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V3는 지난달 26일 1만대 계약을 돌파했다. 영업 일선에선 계약 물량이 1만5000~1만17000대에 이른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대차가 지난달 27일 '2024 부산모빌리티쇼(부산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경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대차 대리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대한 각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 가격 공개 전이라, 캐스퍼 일렉트릭 가격이 얼마로 책정될 지 이목이 쏠린다. 현대차는 2000만원대로 책정한다고 밝힌 상태다.

업계는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의 성공 여부에 주목한다. 두 모델 모두 전기차 캐즘을 돌파할 대중화 모델로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두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 전기차 대중화 시대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기차 대중화 시대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는 내연기관에 준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전기차가 대중화 시대를 이끌 수 있다고 본다.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에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한 이유다.

저가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대신 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최대한 늘렸다. 가격 경쟁력에만 집중하지 않고, 준수한 주행 거리와 합리적인 가격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각각 501㎞, 315㎞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주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2024.6.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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