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잃어버린 14년’ … 성장률 G7 최하 수준

황혜진 기자 2024. 7.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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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는 보수당이 14년간 집권하는 동안 크게 악화했다.

경제성장률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최하 수준으로 떨어졌고 식품 물가상승률은 2년 새 25%에 육박해 유럽 내에서도 삶의 질이 떨어지는 국가로 전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0.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2008년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G7 가운데 중간 정도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G7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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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7% 성장… 유로존 절반
생활물가 뛰는데 임금 상승 0%

영국 경제는 보수당이 14년간 집권하는 동안 크게 악화했다. 경제성장률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최하 수준으로 떨어졌고 식품 물가상승률은 2년 새 25%에 육박해 유럽 내에서도 삶의 질이 떨어지는 국가로 전락했다.

영국 의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019년 대비 1.7% 성장에 그쳤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기술적 경기침체)를 벗어난 것이기는 하지만, 3.4%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성장률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0.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2008년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G7 가운데 중간 정도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G7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대로 생활물가가 급등했다. 2022년 10월 물가 상승률이 연 11.1%에 달했고 기준금리는 16년 만의 최대 수준인 연 5.25%로 유지되고 있다. 식품 가격은 2022년 초보다 25% 높은 수준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실질임금이 줄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실질임금은 1970년부터 2007년까지 10년마다 평균 33% 늘었는데 2010년대 보수당 집권 기간 0%대에 머무르고 있다. 여기에 시민들의 세 부담이 높아진 것도 민심 악화의 이유로 꼽힌다.

외신들은 보수당 일각에서 강행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무역·생산성·투자 등이 모두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EU 탈퇴 후 비관세 장벽이 높아지자 영국 경제가 직격탄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EU 탈퇴 이후 영국의 상품 무역이 선진국 대비 15%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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