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안간힘’에도… 사퇴론 확산일로

김남석 기자 2024. 7. 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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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독립기념일 축하연설을 하는 등 휴일임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TV토론 참패로 불거진 후보사퇴론을 잠재우려는 노력에도 민주당 현역의원 중 3번째로 공개 사퇴촉구 목소리가 나오고 할리우드 큰손들도 사퇴를 주장하는 등 당내 동요가 여전해 언론 인터뷰, 경합주 유세 등이 예정된 이번 주말이 후보사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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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통화·독립기념일 연설
휴일 일정소화 건재 과시 불구
민주 현역의원 3번째 사퇴요구
“8시 이후 행사 축소” 발언으로
고령 논란 부채질… 주말 기로
해리스 손 맞잡았지만… 조 바이든(왼쪽 두 번째)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세 번째) 부통령이 4일 워싱턴DC 백악관 발코니에 나와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모인 관중들에게 맞잡은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질 바이든(〃첫 번째) 여사와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가 이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독립기념일 축하연설을 하는 등 휴일임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TV토론 참패로 불거진 후보사퇴론을 잠재우려는 노력에도 민주당 현역의원 중 3번째로 공개 사퇴촉구 목소리가 나오고 할리우드 큰손들도 사퇴를 주장하는 등 당내 동요가 여전해 언론 인터뷰, 경합주 유세 등이 예정된 이번 주말이 후보사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오전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다”며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요 7개국(G7) 및 전 세계 국가들이 지지하는 인질 석방과 함께 휴전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독립기념일 오전 이뤄진 두 정상 간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수행에 문제가 없음을 부각하려는 계산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흑인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좋지 않은 저녁을 보냈다. 실수했다”면서도 “이것은 90분짜리 토론이었다. 지난 3년 반 동안 한 일을 봐달라”며 대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군 가족 초청 바비큐 파티 행사에서도 한 참석자가 “계속 싸우라”라고 말하자 “알겠다. 아무 데도 안 간다”고 답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만남에서 오후 8시 이후 행사는 축소하고 수면을 늘려야 한다며 노쇠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등 고령 논란은 여전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 후 부랴부랴 5일 ABC뉴스 인터뷰, 다음 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기자회견 등을 확정했지만 반전 계기가 될지는 미지수다. 바이든 대통령은 ABC뉴스 인터뷰 직후 경합주 위스콘신에서 야외 선거유세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CNN은 “향후 48시간이 바이든 대통령 거취에 결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일로다. 세스 몰튼 하원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 WBUR에 출연해 “건국 아버지 중 한 명인 조지 워싱턴의 발자취를 따라 새 지도자가 트럼프에 대항할 수 있도록 물러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이 공개적으로 후보사퇴를 주장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민주당 전통 지지세력인 할리우드에서도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창업자가 “바이든은 트럼프를 이기고 우리를 안전하고 번영하게 할 강력한 민주당 리더를 위해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고, ‘로스트’ ‘와치맨’ 등으로 유명한 TV 작가 데이먼 린델로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교체될 때까지 민주당 후원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보좌관 출신 정치평론가 밴 존스는 CNN에 출연해 “(민주당원들이)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사퇴시킬지를 이야기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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