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에 다가가는 북한… “달러 패권적 지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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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이 상하이협력기구(SCO)와 함께 반(反)서방 연대로 꼽히는 '브릭스(BRICS)'를 지지하는 기사를 실었다.
북한이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협력기구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에 앞서 사전정지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SCO, 브릭스 등 반서방 국제기구에 조만간 참여하기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사전 홍보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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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북한 가입 가능성 커”
오는 9∼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이 상하이협력기구(SCO)와 함께 반(反)서방 연대로 꼽히는 ‘브릭스(BRICS)’를 지지하는 기사를 실었다. 북한이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협력기구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에 앞서 사전정지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5일 북한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낡은 세계질서의 붕괴가 촉진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문가들은 브릭스의 경제가 2040년 세계 경제의 절반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보도했다. 또 노동신문은 올해 10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자체 통화가 출시된다는 소식과 함께 “브릭스가 사실상 달러의 패권적 지위를 허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SCO, 브릭스 등 반서방 국제기구에 조만간 참여하기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사전 홍보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19 북·러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 제7조는 “일방이 해당한 국제·지역기구들에 가입하는 것을 협조하며 지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부 차관도 “북한이 미래에 러시아와 우호적 국가들이 주도하는 다양한 국제·지역 메커니즘과 연합에 참여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가입할 만한 다자안보협의체로 SCO를 꼽을 수 있는데, 이번엔 벨라루스만 새로운 가입국이 됐다”면서도 “다음 순서는 북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그러면서 “옵서버 국가로 먼저 참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북한이 브릭스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SCO나 소련권 안보협의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엔 가입할 가능성이 있지만, 브릭스 회원국이 가진 위상을 따져봤을 때 북한이 브릭스에 가입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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