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뒷얘기로 걸그룹 AOA '긴또깡' 논란 재조명

방송인 김구라.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6년 5월 16일 서울 광장동 YES24 라이브홀에서 열린 AOA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Good Luck) 쇼케이스에서 멤버 설현이 역사 무지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황진환 기자·연합뉴스

방송인 김구라 발언으로 과거 걸그룹 AOA의 이른바 '긴또깡'(김두한의 일본 발음) 논란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김구라는 3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서 한국 예능 실태를 분석하던 도중 "(과거 방송에서) 어떤 걸그룹이 자신의 무지를, 특히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무지를 드러낸 적이 있다"고 관련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해당 걸그룹) 매니저한테 '(그 장면을) 빼달라고 그러지'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며 말을 이었다.

"그 매니저는 빼달라고 했는데 PD가 그걸 안 빼준 거였다. 그러면 그 PD는 순간 화제성은 얻었을지언정 아마 그 팀과 관련 회사들 사이에서 점점 소문이 나 '걔 믿지마' 이렇게 된다. 결국 그 PD가 잘나갈 수 있을 것 같나. 천만의 말씀이다."

김구라는 해당 유튜브 방송에서 걸그룹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과거 역사 무지 논란에 휘말렸던 AOA를 지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AOA 멤버들은 온스타일 예능 프로그램 '채널 AOA'에서 인물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히는 퀴즈를 풀었다.

당시 멤버 설현과 지민은 안중근 의사 사진을 맞히지 못했다. 이에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에서 저격한 일제 실력자 이토 히로부미 이름이 힌트로 주어졌다. 이에 지민은 "긴또깡"이라고, 설현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라고 답했다.

이 장면이 전파를 탄 뒤 AOA는 '역사 무지' 논란에 휘말렸다. 결국 설현과 지민은 SNS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무지야말로 가장 큰 잘못임을 배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며칠 뒤 열린 AOA 컴백 쇼케이스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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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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