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세제혜택 나오자… 금융株 일제히 동반상승

신병남 기자 2024. 7. 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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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로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가 공개되자 금융주가 들썩이고 있다.

금융주 상승은 지난 3일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지주는 대부분 밸류업 세제 혜택 도입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실한 PF 사업장을 솎아내는 것으로 증권사·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충당금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이들을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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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이달 6.9% 올라
코스피 장중 2850 돌파
2년 5개월만에 최고치
코스피 상승 출발 코스피 지수는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로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가 공개되자 금융주가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고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기에 세액공제 등 정책 수혜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코스피도 5일 오전 금융주 호재와 삼성전자 호실적 등의 영향으로 2년 5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4일까지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의 주가는 평균 6.9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KB금융 주가가 9.42%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KB금융은 지난 2일부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을 연일 새로 쓰고 있으며 신한지주(9.03%), 하나금융지주(8.40%), 우리금융지주(1.09%) 등도 일제히 올랐다. 이들은 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둬 은행주로 구분되는데 이 기간 주요 은행주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은행 지수는 7.8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금융주 상승은 지난 3일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는 배당 확대 기업의 법인세를 5% 감면하고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 배당소득세도 감면하는 방안(2000만 원 이하 금융소득 대상, 14%→9%)이 담겼다. 대상 기업은 직전 3개년 평균 대비 배당·자사주 소각 규모를 5% 이상 확대한 곳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지주는 대부분 밸류업 세제 혜택 도입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부의 부동산 PF ‘옥석 가리기’ 본격화로 금융주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금융당국은 이날까지 금융사들로부터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결과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부실한 PF 사업장을 솎아내는 것으로 증권사·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충당금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이들을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장중 2850선을 돌파, 2022년 1월 21일(2847.9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10시 55분 기준, 전장 대비 0.94%(26.66) 상승한 2851.02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보다 1452.2% 증가한 10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하면서 증시 전반을 끌어올렸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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