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채상병 순직을 '장비 파손'에 빗댄 주진우 윤리위 제소 검토"

이승주 기자 2024. 7. 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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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순직 사고를 '군 장비 파손'에 비유해 논란이 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기물파손 시 행정조사가 남용돼 병사들에게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 되며 사망사고는 보다 중대하므로 더욱 더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 소재를 가리고 엄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제 말을 '순직해병의 죽음을 장비 파손에 빗댔다'며 마음대로 왜곡한 민주당의 인권의식이 우려스럽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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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제 말 마음대로 왜곡한 민주당의 인권의식이 우려스러워" 반박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주진우 국민의힘 당선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 하고 있다. 2024.4.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순직 사고를 '군 장비 파손'에 비유해 논란이 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더욱 더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 소재를 가리고 엄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자신의 발언을 왜곡해서 해석했다고 반박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주진우 의원의 '군 장비' 비유에 대해 윤리위 제소가 필요하다는 (의원 개인) 의견이 나왔다"며 "국민의힘 차원에서 대국민 사과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대국민 사과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 의원은 3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반대 토론 도중에 "예를 들어 군의 주요 시설에 대해서 누수 현상이 생겼다든지 해서 뭔가 과실로 인해 관리가 안 돼서 고장이 났다고 치자"며 "앞으로는 이런 군 장비들이 유실되지 않도록 감독체계를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도대체 군에서 소중하게 보호돼야 할 비싼 군 자산이 이렇게 소실됐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만약에 군에서 조그만 실수에 대해서 잠깐 조사한 다음 가압류를 남발하면 군의 사기는 어떻게 되는 것이며 가압류된 사람들의 불이익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이에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채상병의 희생을 경멸하고 모독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국회의원 자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도덕적 결함을 드러낸 것이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민과 장병 앞에 사죄하고, 주 의원에 대해 징계 조치 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기물파손 시 행정조사가 남용돼 병사들에게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 되며 사망사고는 보다 중대하므로 더욱 더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 소재를 가리고 엄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제 말을 '순직해병의 죽음을 장비 파손에 빗댔다'며 마음대로 왜곡한 민주당의 인권의식이 우려스럽다"고 반박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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