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전 여친 두 번째 임신 의심스러웠지만 책임지려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4. 7. 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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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갈무리
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이 전 여자 친구와의 사생활 폭로가 이어지자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임신중절 수술 강요, 폭력 등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허웅은 5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출연해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반박했다.

허웅은 전 여자 친구를 고소한 후 여러 사생활 의혹이 터졌지만, 단 한 번도 직접 대응에 나선 적이 없었다.

허웅은 “수사기관의 결과를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사실이 아닌 기사들도 많이 나오는 걸 보면서 용기를 내 여기에 나오게 됐다”고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허웅은 임신중절을 절대 강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번째 임신이라고 할 때는 좀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자신의 아이가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이었나”라고 묻자 그는 “그렇다”는 취지로 답했다.

허웅은 “그렇지만 저는 공인이고, 그 사람을 사랑했었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 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논란의 ‘골프장 카톡 메시지’에 대해서도 “그 부분만 공개가 되기도 했지만, 의심이 돼서 그렇게 보냈던 것 같다”며 “뜨뜻미지근한 반응처럼 보일 수도 있고, 제가 잘못한 부분도 당연히 있겠지만 전체 메시지를 보신다면 저는 그렇게 반응하지 않았고,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노력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전 여자 친구의 자택에 무단침입해 식탁에 낙서했다는 논란에 대해 허웅은 “전 여자 친구가 헤어지자마자 다른 남자가 생겼다”며 “다시 만나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편지를 썼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썼다. 편지지가 없어서 (식탁에) 그렇게 썼다”고 하며 협박성의 메시지를 보낸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허웅은 폭행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호텔 바깥에서 서로 다툼이 있었고 전 여자 친구가 멱살을 잡았는데 그걸 뿌리치는 과정에서 그 친구 래미네이트가 제 손에 맞아 하나가 떨어졌다”라고 했다.

(MBN 갈무리)

허웅은 전 여자 친구가 첫 번째 임신중절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상 마지막은 돈을 요구했다”며 “나한테 협박해서 안 되면, 같은 농구 선수한테 (메시지를) 보내고 그게 안 되면 부모님께 보냈다. 그게 안 되면 기자한테 보낸다고 하면서 협박의 강도가 세졌다”고 말했다.

이어 “중절 수술을 했으니 거기에 대한 합의금을 달라는 거였는데 돈을 계속 요구했다”며 “돈은 주지 않았지만, 수술 비용은 제가 다 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 여자 친구가 임신중절 수술을 할 때마다 함께 갔다고 강조했다.

허웅은 아이를 낙태하라는 강요는 절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사랑해서 낳으려고 했고,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있었다”며 “주변에서 안 좋은 이야기가 많았다. 시기상 임신이 안 된다고 하는데 (전 여자 친구는) 임신이라고 하니까. 그쪽에서 혼인신고를 먼저 하자고 했는데, 가족 간의 문제도 있고 일의 순서가 있는데 그 부분에서 맞지 않아 그렇게 선택한 거 같다. 그때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했다.

고소를 하면서 언론에 이 사실을 알린 이유와 관련해서는 “협박의 강도가 갈수록 점점 세지고 마지막 협박을 5월 5일에 받았는데 챔피언 결정전 시기였다”며 “협박이 계속 오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걸 끊어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금 많은 질타를 받고 제가 잘못한 부분은 받아들이고 제 사생활이 이렇게 국민들에게 노출돼서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허웅은 “저를 사랑하는 팬 분들에게”라고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흘렸고, 인터뷰가 종료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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