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알라·벨링엄·야말… “유럽축구, 우리가 접수한다”

허종호 기자 2024. 7. 5.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축구가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한 시대를 주름잡던 거성들의 퇴장 속에서 샛별들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빛내고 있다.

유로 2024가 전체 51경기 중 44경기, 약 86%를 소화하며 종반에 접어든 가운데 오랫동안 유럽축구의 중심에서 활약한 구세대들이 가라앉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신세대들이 떠오르는 모습이 돋보인다.

무시알라는 3년 전에 열린 유로 2020에선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유로 2024서 세대교체 본격화… 거성들 퇴장속 신세대 부상
獨 무시알라, 3골로 득점 1위
공격형 미드필더 해결사 역할
잉글랜드 벨링엄, 이미 ‘월클’
그림같은 오버헤드킥 인상적
스페인 야말, 17세로 급성장
2도움 기록하며 팀 주축으로
왼쪽부터 자말 무시알라, 주드 벨링엄, 라민 야말.

유럽축구가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한 시대를 주름잡던 거성들의 퇴장 속에서 샛별들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빛내고 있다.

유럽 최강을 가리는 유로 2024에선 세대교체의 흐름이 거세다. 유로 2024가 전체 51경기 중 44경기, 약 86%를 소화하며 종반에 접어든 가운데 오랫동안 유럽축구의 중심에서 활약한 구세대들이 가라앉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신세대들이 떠오르는 모습이 돋보인다. 유로 역대 최다 득점 1위(14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포르투갈)가 침묵을 이어가고 있으나,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뛰어난 경기력과 성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003년생 자말 무시알라(독일)는 샛별을 넘어 신성으로 거듭난 스타다. 무시알라는 유로 2024에서 3골을 작성, 득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무시알라는 공격을 지휘하면서 자신이 직접 해결사로도 나선다. 지난달 30일 덴마크와 16강전에선 1-0의 아슬아슬한 리드 속에서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시알라는 3년 전에 열린 유로 2020에선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시알라는 사우샘프턴과 첼시(이상 잉글랜드)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스팀에 입단, 2020년 17세의 나이로 바이에른 뮌헨 1군에 데뷔했다. 어린 시절부터 많은 기회를 얻고 꾸준히 성장한 무시알라는 벌써 세계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과 독일 국적을 모두 지닌 무시알라는 연령별 대표팀에선 잉글랜드를 선택했으나, 성인 대표팀에선 독일을 골라 2021년 A매치에 데뷔했다.

주드 벨링엄(잉글랜드)은 이미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인정받고 있다. 자신에 대한 평가를 입증하듯 유로 2024에서 2골을 터트리며 득점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슬로바키아와 16강전에선 0-1로 지고 있던 후반 50분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기록, 잉글랜드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벨링엄 역시 유로 2020에선 별다른 활약을 못 했으나 3년 만에 급성장, 잉글랜드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벨링엄은 무시알라와 ‘절친’이자 ‘라이벌’이다. 동갑내기인 둘은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벨링엄이 2020년 바이에른 뮌헨의 맞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로 이적하면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벨링엄이 먼저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으나, 무시알라도 빠르게 추격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벨링엄은 2023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9골(공동 3위)을 터트리며 2관왕의 중심이 됐다.

라민 야말(스페인)은 무시알라와 벨링엄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17세이지만 스타가 즐비한 스페인에서 주축으로 활약, 유로 2024에서 2도움을 작성하며 도움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 출신인 야말은 지난해 4월 15세 290일의 나이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데뷔, 바르셀로나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스페인 대표팀에 승선, 16세 57일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골까지 챙기며 스페인 역대 최연소 출전 및 득점을 경신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