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했지만.. 잘했다' LG 유영찬, 무너진 불펜에서 나 홀로 역투

진병두 2024. 7. 5. 1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최근 프로야구 전반기를 돌아보면서 '수훈선수를 꼽아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주저 없이 선발 손주영과 마무리 유영찬의 이름을 말했다.

손주영은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 속에 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유영찬은 무너진 불펜에서 뒷문을 책임졌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영찬은 염경엽 감독의 말마따나 올 시즌 전반기 내내 고군분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트윈스 유영찬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최근 프로야구 전반기를 돌아보면서 '수훈선수를 꼽아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주저 없이 선발 손주영과 마무리 유영찬의 이름을 말했다.

손주영은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 속에 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유영찬은 무너진 불펜에서 뒷문을 책임졌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영찬은 염경엽 감독의 말마따나 올 시즌 전반기 내내 고군분투했다.

LG는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이 미국에 진출했고, 셋업맨 정우영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해 16홀드를 올린 함덕주는 개막 전 수술대에 올라 아직 복귀하지 못했고, 11홀드를 챙긴 백승현과 8홀드를 기록한 박명근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런 가운데 유영찬은 홀로 뒷문을 틀어막았다.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37경기에 출전해 쉼 없이 공을 던졌다.

그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자신을 던졌다.

유영찬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 3-1로 앞선 8회말 수비에서 불펜 이상영이 1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구원 등판했다.

경기 마무리까지 아웃 카운트 5개를 책임져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도 물러설 수 없었다.

2위 LG는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에 반 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서 이날 경기에서 패한다면 전반기를 3위 이하의 성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마운드에 올라선 유영찬은 키움 4번 타자 송성문을 상대했다.

송성문은 이날 경기 전까지 국내 타자 중 타율 1위(0.354)를 달리고 있었고, 6월 이후 타율은 무려 0.421이었다.

유영찬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상황은 3-2, 1사 만루로 변했다. 이제 안타 1개를 내주면 동점 혹은 역전을 내줄 수 있었다.

그러나 유영찬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최주환을 상대로 뚝 떨어지는 포크볼을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대타 변상권에게 150㎞ 빠른 직구로 윽박지르며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최주환의 내야 땅볼 때 실점했으나, 3-2 리드를 지켰다.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라간 유영찬은 이용규를 1루 땅볼, 김태진을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았고, 마지막 타자 장재영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3-2로 마무리했다.

유영찬은 경기 후 "중요한 상황에 올라가는 만큼 팀 승리를 지킨다는 생각으로만 던졌다"며 "8회에 공을 던질 때 느낌이 조금 달라서 밸런스를 잡기 어려웠으나 최대한 잘 던지려고 노력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엔 지난 시즌보다 볼넷이 적어서 만족스럽다"라며 "다만 8회 등판 시 승계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낸 경우가 많았는데, 후반기엔 좀 더 개선된 모습으로 공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전반기를 5승 3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로 마친 유영찬은 올스타전에 출전해 머리를 식힌 뒤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Copyright © 마니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