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도 울었다' 앤디 머레이, 은퇴 앞두고 눈물

이솔 기자 2024. 7. 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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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상징하는 테니스 스타 중 한 명인 앤디 머레이(앤디 머리)가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윔블던 선수권 대회(이하 윔블던)에서 눈물을 흘렸다.

37세 앤디 머레이는 5일 영국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펼쳐진 윔블던 남자 복식에 형인 제이미 머레이와 함께 출전했으나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머레이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US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지난 2013년, 자국에서 펼쳐진 윔블던에서 정상에 오르며 영국 최고의 스포츠스타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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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와 쌍벽 이룬 영국 테니스 전설
오는 2024 파리올림픽 이후 은퇴 암시... 헌정 영상 공개

(MHN스포츠 이솔 기자) 영국을 상징하는 테니스 스타 중 한 명인 앤디 머레이(앤디 머리)가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윔블던 선수권 대회(이하 윔블던)에서 눈물을 흘렸다.

37세 앤디 머레이는 5일 영국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펼쳐진 윔블던 남자 복식에 형인 제이미 머레이와 함께 출전했으나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호주의 존 피어스-린키 히지카타 조에 0-2(6-7, 4-6)로 패했다.

경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형제는 호주의 두 선수를 상대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불과 2주 전 머레이는 척추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게임2에서는 2-0으로 앞서간 때도 있었으나, 상대의 숏게임에 고전한 두 선수는 끝내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아쉬운 여정을 마친 앤디 머레이에게는 특별한 헌사가 전해졌다. 로저 페더러, 세레나 윌리엄스, 노박 조코비치, 라파 나달 등 그와 함께했던 레전드 선수들이 그에게 찬사를 전하는 헌정 영상이 공개됐다.

특히, 그와 자주 인터뷰하던 전 프로 테니스 선수, 수 바커가 68세의 나이로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지난 1984년 선수로써 경력을 마무리하고 앵커의 길을 걸었다.

감동적인 헌정 영상과 더불어, 과거 자신의 옛 추억을 되살리는 인터뷰어의 등장에 앤디 머레이는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팬들 또한 그와 함께 눈물바다가 됐다.

"영원히 선수를 하고 싶다."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묻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머레이는 이같이 답했다. 그러나 그는 "정말 멈추고 싶지 않은데, 육체적으로 지금은 너무 힘들다, 부상이 너무나도 많이 쌓여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라며 자신의 현 상황을 전했다.

오는 2024 파리올림픽에 선수로 출전할 예정인 상황에서, '은퇴한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아니었지만, 유사한 내용으로 들리는 내용이었다. 이미 그는 파리올림픽 이후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어 아내와의 첫 만남, 그리고 아내 앞에서 험한 모습을 보였던 일들을 추억하던 그는 "몇 달 후면 매일 아내와 붙어 살아야 하는 상황이다. 힘들거나 즐겁거나, 앞으로 선수 머레이가 아닌, 한 명의 남편으로써 살아갈 날들이 기대된다"라며 소소한 감상을 밝혔다.

머레이는 끝으로 "스포츠를 통해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깨달았다. 멈추고 싶지 않다. 그래서 너무나도 힘들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머레이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US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지난 2013년, 자국에서 펼쳐진 윔블던에서 정상에 오르며 영국 최고의 스포츠스타로 거듭났다.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권에서 잠시 멀어지며 고전한 때도 있었으나, 지난 2016년 보란 듯 다시 윔블던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이후 여러 부상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  더 이상 우승경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그는 오는 7월 26일부터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척추 부상을 딛고 테니스 팬들에게 마지막 불꽃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AFP/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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