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밤에는 비, 낮에는 무더위

김윤주 기자 2024. 7. 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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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올여름 장마가 시작되면서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폭우가 내리고 있다. /장련성 기자

이번 주말 밤에는 거센 비가 퍼붓고 낮에는 찜통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다. 지역별로도 비가 내리는 곳은 호우가, 내리지 않는 곳은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6일 새벽부터 중부 지방과 전북, 경북권에 비가 내리겠다. 비는 오전부터 오후 사이 소강상태를 보이다 밤이면 서울, 경기 북부, 강원중·북부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다.

6일 늦은 새벽에는 경남 북서 내륙, 오후에는 제주도, 늦은 밤부터는 전남 북부에 비가 내리겠다.

비가 내리지 않는 남부 지방과 태백산맥 동쪽으론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며 무덥겠다.

6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10~50mm, 강원내륙·산지 10~40mm, 강원동해안 5mm 내외, 대전·세종·충남 10~40mm, 충북 5~20mm, 전북 5~20mm, 전남북부 5mm 미만, 경북북부 5~20mm, 경남북서내륙 5mm 미만, 제주도 5mm 미만이다.

그러나 비가 더위를 식혀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예보돼 평년(최고 25∼29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7일은 수도권 북부와 강원중·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예보가 있고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특히 이날 새벽부터 정체전선이 남하하기 시작해 충청, 전라권에 머물며 많은 비를 내리겠다. 많은 곳은 시간당 최대 30㎜의 비가 예보됐다. 6~7일 충남 100㎜ 이상, 전북 서부 120㎜ 이상 많은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서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또 강한 비가 예상돼 산사태, 시설 붕괴 등 비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밤 사이 짧은 시간 동안 비가 퍼붓다 그치기를 반복해 한낮 더위를 식혀주지는 못할 전망이다. 낮 최고 기온은 6일 26~35도, 7일 26~33도로 예보됐다. 밤 사이 내린 비로 높은 습도에 기온까지 올라 체감 온도는 더 높겠다. 폭염 특보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울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지난 4일 오후 남구 한 도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33도를 웃돌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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