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89.2억 달러 흑자…수출호조에 2년8개월 만 최대치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7. 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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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2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89억2000만 달러(약 12조327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2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월 33억7000만 달러 대규모 적자였던 본원소득수지는 5월 17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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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전년比 11%↑…상품수지 87.5억 달러 흑자
서비스수지 -12.9억 달러…여행수지는 8.6억 달러 적자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89억2000만 달러(약 12조327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2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89억2000만 달러(약 12조327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2021년 9월(95억1000만 달러)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다. 

지난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2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254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0억3000만 달러)보다 305억 달러 개선됐다.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인 279억 달러에도 한층 가까워졌다.

항목별로 보면,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87억5000만 달러)가 작년 4월 이후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흑자폭도 2021년 9월(95억4000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수출은 작년 5월보다 11.1% 증가한 589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8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53.0%)·정보통신기기(18.0%)·석유제품(8.2%)·승용차(5.3%)가 늘어난 반면 철강제품(-10.9%) 등은 뒷걸음쳤다. 지역별로는 동남아(30.4%)·미국(15.6%)·중국(7.6%)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수출과 달리 수입은 1년 전보다 1.9% 줄어든 502억 달러로 나타났다. 원자재 수입이 1.0% 감소했는데, 석유제품(25.7%)·가스(6.9%)·원유(6.7%)는 증가했지만 화학공업제품(-15.9%)·석탄(-35.1%) 등이 큰 폭으로 줄었다. 자본재 수입은 수송장비(-16.0%)·반도체 제조장비(-27.9%) 등이 줄어들면서 3.3% 축소됐다. 곡물(-16.2%)·승용차(-11.2%)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2.1% 감소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여행과 기타사업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2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1년 전(-9억1000만 달러)과 비교해 커졌지만, 한 달 전(-16억6000만 달러)보다는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는 8억6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4월(-8억2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내국인의 해외 출국 증가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지적재산권수지는 특허권·상표권 사용료 수입 증가로 한 달 사이 3억1000만 달러 적자에서 1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4월 33억7000만 달러 대규모 적자였던 본원소득수지는 5월 17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에 국내 기업이 외국인에게 집중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계절적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중 75억8000만 달러 늘었다. 4월 66억 달러 감소에서 1개월 만에 반등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3억3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7억9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71억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23억2000만 달러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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