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환이 행복 스위치 켤 때마다 시청자들이 빵빵 터지는 이유('나혼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특별히 뭐 행복하다, 이것보다 제가 좋아하는 얘기가 '행복과 불행은 내 마음 속에 있다.' 나는 행복한 스위치를 먼저 좀 켜려고 하는 거고, 그런 평온함 속에서 나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거지, 뭐 이거를 해서 내가 행복해. 그러면 이거는 내가 만들어낸 행복일 것 같아요." MBC <나 혼자 산다> 에서 그의 일상을 공개한 후 대세 연예인으로 주목받게 된 배우 구성환은 다시 나와 역시 평범하기 그지없는 하루를 보여준 소회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나>
그의 말대로 이날 <나 혼자 산다> 에서 그가 한 일들은 별 게 없었다. 나>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특별히 뭐 행복하다, 이것보다 제가 좋아하는 얘기가 '행복과 불행은 내 마음 속에 있다.' 나는 행복한 스위치를 먼저 좀 켜려고 하는 거고, 그런 평온함 속에서 나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거지, 뭐 이거를 해서 내가 행복해. 그러면 이거는 내가 만들어낸 행복일 것 같아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그의 일상을 공개한 후 대세 연예인으로 주목받게 된 배우 구성환은 다시 나와 역시 평범하기 그지없는 하루를 보여준 소회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이날 <나 혼자 산다>에서 그가 한 일들은 별 게 없었다. 일어나자마자 남은 족발과 관자를 넣어 만든 파스타를 '1일1식'이라는 주장(?)과는 어울리지 않게 폭식하듯 먹었고, 마치 루틴처럼 화장실 청소를 하고, 조금은 과도하게 보이는 세안과 분노의(?) 칫솔질, '깡가글' 등 구씨표 자기관리의 끝판을 보여줬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다 다친 후 받게 됐다는 한의원에서 침을 맞는 모습과 집으로 돌아오며 동네시장 단골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오고, 집에서 오징어 안주에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한 게 전부였다.
일상 자체로 보면 특별할 게 하나도 없는 소재들이었지만, 이날 <나 혼자 산다>에서의 구성환은 '웃음 타율 100%'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하는 일들 하나하나가 빵빵 터지는 웃음을 줬다. 밥먹고 청소하고 세수하고 병원 갔다 장을 보고 집에 오는 일일 뿐인데, 어째서 그 실감은 이렇게 다를까. 그건 구성환이 그날의 소회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처럼 그 하나하나의 일상을 대하는 그의 자세가 달라서다.
그는 밥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먹으려 했고, 그건 청소나 세수를 하는 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보면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리액션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찐인지라 보는 이들마저 무장해제시키는 힘이 있었다. 또한 마음껏 먹는 걸 만끽하는 모습과 함께, 루틴처럼 청소하는 습관이 병치되면서 행복감을 느끼려 하면서도 자기 관리나 절제에도 신경을 쓰는 삶의 균형이 느껴졌다.
그가 보여주는 소박한 일상의 행복은 사실 방송의 차원으로만 봐도 원초적인 재미요소가 아닐 수 없다. 구성환이 출연한 <나 혼자 산다>는 그래서 그 소박한 일상 속에서 시원시원한 먹방이 펼쳐지고, 보는 사람이 다 기분이 좋아질 청소 콘텐츠가 들어가며, 또한 지난 번 옥상에서 펼치던 크로스핏과 이번 세수법에서 보여진 자기 관리(?) 영상의 재미도 더해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그 평범한 일상에 대해 그가 "진짜 행복하다"고 말하는 대목이다.
대단한 걸 해야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기가 어려워진 현실이다. 실제로 대단한 성취를 얻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단한 것만이 행복이라 말하게 되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퍽퍽해질 것인가. 하지만 구성환은 말한다. 그런 것이 행복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의 스위치를 켜야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대단하고 화려한 삶들이 보여주는 위화감이 아니라, 나와 비슷한 소박한 삶에서도 느끼는 행복에 대한 공감대. 이건 <나 혼자 산다>가 부침을 거듭하던 두 요소가 아닐까 싶다. 한때 지나치게 '저들만의 세계'라 이질감을 주어 초심에서 멀어졌다 비판받기도 했던 <나 혼자 산다>는 최근 김대호 아나운서나 구성환 배우 같은 이들이 보여주는 소박함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MBC]
Copyright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제 몸만 푼 것 같은데, 시즌2 요구 거세진 ‘미스터리 수사단’ - 엔터미디어
- 전직 조폭 엄태구가 점점 사랑스럽게 보인다는 건(‘놀아주는 여자’) - 엔터미디어
- 소박한 ‘한 끗 차이’의 남다른 재미 - 엔터미디어
- ‘더 매직스타’와 ‘신들린 연애’, 침체된 SBS 예능 부활 이끌까 - 엔터미디어
- 박경수 작가는 왜 대통령 시해 시도라는 극단적인 설정을 넣었을까(‘돌풍’) - 엔터미디어
- 경계 넘나드는 이성민·이희준의 명연기, 참 잘생긴 배우들일세(‘핸섬가이즈’) - 엔터미디어
- 응원하고픈 마음이 절로 생겨나게 만드는, 야무진 소주연(‘졸업’) - 엔터미디어
- 철학적 의도는 알겠는데, 시청자 설득은 김태호PD의 몫으로 남았다(‘가브리엘’) - 엔터미디어
- 아이들에게 빨대 꽂는 부모들과 방송사들에게 ‘우리, 집’이 주는 교훈 - 엔터미디어
- 설마 정순원이 진짜 닥터? ‘커넥션’의 과몰입 추리 시작됐다 - 엔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