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반도체 없어도 AI 시장 선도할 수 있어” 화웨이의 자신감

장형태 기자 2024. 7. 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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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첨단 칩이 없어도 혁신을 통해 AI 시장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했다.

4일 로이터에 따르면, 화웨이 클라우드의 장핑안 CEO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AI콘퍼런스에서 “우리가 중국에서 제한된 컴퓨팅 파워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AI 인프라 구축에서 첨단 AI칩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가장 발전된 AI 칩을 보유하지 않으면 AI를 선도할 수 없다는 관점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중국 광둥성에 있는 화웨이 매장 로고 /AFP 연합뉴스

이날 장핑안 CEO는 칩 대신 컴퓨터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클라우드를 통해 컴퓨터 아키텍처 혁신을 해 AI칩 부족을 보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현재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여파로 7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 수입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어센드910B 등 성능 낮은 AI 가속기를 만들어 ‘이가 없으면 잇몸’ 전략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칩은 엔비디아의 가속기 AI100 대비 80% 수준밖에 못 내는 성능인데다 구형 장비를 통해 만들어 제조비용이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바이두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화웨이의 어센드 칩을 구매하고 있지만 성능과 물량 모두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해외 유학생까지 동원해 엔비디아 첨단 가속기를 밀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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