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캐디 성추행한 80대 前 은행장, "칭찬의 의미였다" 부인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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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서 여성 캐디의 허리를 만지고 부적절한 농담을 한 80대 전직 은행장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9단독(전희숙 판사)은 4일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은행장 80대 A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2일 오후 4시 40분쯤 전남 곡성군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30대 여성 캐디 B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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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의 허리를 만지고 부적절한 농담을 한 80대 전직 은행장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9단독(전희숙 판사)은 4일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은행장 80대 A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함께 명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2일 오후 4시 40분쯤 전남 곡성군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30대 여성 캐디 B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당시 전직 고위직 공무원, 의사 등과 함께 골프를 치던 중 B씨의 허리를 양손으로 만지며 "골프장에서 허리가 제일 얇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홀 이동 중에는 B씨가 있는 곳에서 음란 영상을 시청하며 부적절한 농담을 반복하기도 했다. A씨의 일행 중 한 명은 B씨가 보는 길 한가운데서 소변을 보기도 했다.
이에 B씨는 쉬는 시간 담당 팀장에게 피해를 여러 차례 호소했고, 골프장 직원이 A씨 일행의 행동을 만류하자 그는 피해자에게 "일렀네. 일렀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골프를 하던 중 칭찬의 의미로 허리가 가늘다고 말한 것일 뿐 강제추행을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과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수치심을 느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비춰볼 때 피고인의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초범인 점과 추행 정도와 횟수, 피고인 나이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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