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용산, 與전대 개입의혹…김여사·한동훈 문자 누가 공개했나"

박태훈 선임기자 2024. 7. 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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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중순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사과하겠다'는 취지로 보낸 문자를 한 위원장이 읽씹(읽고 씹었다), 무시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여당 전당대회에 개입한 흔적이라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위원장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재구성돼서 공개됐다"며 "이걸 공개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김건희 여사 아니면 한동훈 전 위원장일 것 아닌가"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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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내용 좀 다르고 왜 이 시점에 이런 의혹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4.7.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중순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사과하겠다'는 취지로 보낸 문자를 한 위원장이 읽씹(읽고 씹었다), 무시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여당 전당대회에 개입한 흔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터무니없는 의혹으로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물리쳤다.

천 의원은 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대 대통령 측 개입은 순한 맛이었다면 이번 7.23 전당대회 개입이 매운맛이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위원장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재구성돼서 공개됐다"며 "이걸 공개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김건희 여사 아니면 한동훈 전 위원장일 것 아닌가"고 말했다.

이어 "용산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한동훈 후보가 먼저 공개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럼 누가 했겠는가"라며 "저는 김건희 여사가 했다고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또 "바로 이어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사실에 부합한 내용이다'고 확인해 줬다. 이는 본인이 김건희 여사 대변인임을 자임한 것이기에 팩트체크 해 준 것 아니냐"며 뭔가 준비된 듯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원희룡 후보 쪽에서 이걸 이어받아서 한동훈 후보가 사석에서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험하게 이야기한 부분을 공개하면서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는 첩보, 소문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조정훈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천하람 의원은 국민의힘 당원도 아닌데 남의 당 얘기할 필요가 없다"며 "천하람 의원답지 않고, 국회의원은 의혹을 제기하려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그야말로 의혹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용산은 이를 악물고 네 명 중에 아무나 돼도 서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협조한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며 "내가 용산 지지를 받고 있다, 또는 용산이 나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개입한다는 등은 자기가 질 것 같아서, 마음이 졸아서 하는 사람들의 얘기다"고 믿지도 들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동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읽씹' 논란에 대해 "집권당 비대위원장과 영부인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그 차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왜 이 시점에 (이런 의혹이) 나오는 건지 의아하다"며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내용이 좀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부분이 다른지에 대해선 "제가 쓰거나 보낸 문자가 아니라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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