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한동훈, '약자 동행' 공감대…안심소득·서울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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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약자 동행'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사람은 오 시장이 추진 중인 안심소득과 서울런(LEARN)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한 후보는 이같은 정책을 통해 '서민 약자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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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안심소득으로 소득 20%↑"… 韓 "서울런 전국 활용 고민"
'동자동 재개발' 등 시위도…오 시장 "사업성 향상 역할"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약자 동행’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사람은 오 시장이 추진 중인 안심소득과 서울런(LEARN)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한 후보는 이같은 정책을 통해 ‘서민 약자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오전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만나 1시간 동안 조찬을 진행했다. 동행식당은 시에서 지원하는 식권으로 쪽방촌 주민에 식사를 보장하는 민간식당이다. 이번 조찬은 한 후보가 먼저 연락했고 오 시장이 식사를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당초 시청에서 식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오 시장 측에서 동행식당에서 만날 것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한 후보는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이 꽃 피우고 있다. 당의 정강정책에 약자와의 동행이 규정돼 있더라”며 “검증된 아이디어를 주면 전국적으로 펼쳐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런을 깊이 고민해 봤는데 우리가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 같다”며 “만족도가 높은 사업이라 전국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런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 학생이나 학교 밖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인터넷 강의 교육지원 플랫폼이다.
이에 오 시장은 “올해 성적표가 나왔는데 작년에 비해 공부 시간도 늘고 대학에 들어간 숫자도 늘었다. 정말 성과가 좋은 사업이라 전국으로 확산해야 한다”며 “작년까지는 중위소득 50%까지만 했다. 이 대상을 85%까지 늘리려고 복지부와 협의했고, 얼마 전 60%까지 올려줬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어르신 건강관리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며 약자와의 동행의 일환으로 실시 중인 ‘손목닥터 9988’을 거론했다. 이에 오 시장은 “처음과 다르게 지금은 스마트폰에 내려받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손목닥터 9988이 수직상승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안심소득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오 시장은 “어제 안심소득 2주년 토론회를 했는데 전문가들의 평이 아주 좋았다”며 “안심소득을 받는 분들의 소득은 1년 만에 20% 늘었고 기초수급자에서 도움을 안 받아도 되는 수준으로 거듭나는 탈수급률은 4.8%”라고 설명했다. 탈수급률은 생계급여 탈피율 0.07%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서울시 측 입장이다.
다양한 시위대 몰리기도…오 시장 “합리적 해결 기다려 달라”
한 시간여의 식사가 끝나고 오 시장은 식당 앞에 몰려 시위하고 있던 이들과 만나 질문과 답변을 가졌다. 오 시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이곳에는 약 30명이 모여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의 하나로 공공주택 사업을 추진키로 했지만 이해당사자 간 갈등으로 미뤄지고 있는 ‘동자동 재개발’, 서울시 쪽방상담소가 관리하는 쪽방으로 지정된 ‘회현동 고시원’ 거주민의 퇴거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오 시장은 “동자동 재개발 문제는 국토부와 협의 중”이라며 “내 해법은 많은 세입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도록 해 사업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서울시가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회현동 고시원 문제에 대해서는 “고시원은 민간 소유다. 고시원을 리모델링하는 데 나가달라는 문제로 알고 있는데, 협조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도 “합리적으로 해결할 테니 기다려 달라. 여러분의 의견을 듣도록 정무부시장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는 조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과 만나 내가 당대표가 되면 서울시가 이미 검증받은 서울런, 약자와의 동행 등 좋은 정책 중 어떤 점을 구현할 수 있을 지 심도 있는 대화를 했다”며 “국민의힘은 약자와 함께 하는 정당이다. 그 정당의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니 당연히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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