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한동훈 “왜 이런 시점에, 사적방식으로 공적논의 부적절”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4. 7. 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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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한동훈 후보가 5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시의 '약자 동행' 사업 일부를 전국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오 시장과 식사를 마친 후 취재진들과 만나 "(서울시의) 약자·서민·중도 정책 중 실증적으로 성공되는 것들을 (당에서) 수용할 게 많이 있다"며 "제가 대표가 됐을 때 서울시에서 이미 검증받고 있는 서울런, 약자와의 동행 등 좋은 정책 중 어떤 걸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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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만나 “약자동행 정책 꽃피워
검증된 아이디어 주면 전국서 펼칠 것”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만나 조찬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한동훈 후보가 5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시의 ‘약자 동행’ 사업 일부를 전국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한 후보가 먼저 요청해 성사됐고, 오 시장이 조찬 장소로 동행식당을 선택했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오 시장과 아침 식사를 함께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님이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꽃피우고 계시는데, 당 정강·정책을 보니 ‘약자와의 동행’이 명시돼있더라”라며 “성공하고 검증된 아이디어를 주시면 ‘서울런’ 같은 것을 전국으로 펼쳐 나가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감사하다”면서 “(지난 3일 당권주자들) 비전 발표회 때 기대했는데, 그때는 말을 안 하시더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서울시의 약자동행 정신에 동의하고 당에서 (정책으로) 채택해 전국화해준다는 후보가 있다면, 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 후보는 오 시장과 식사를 마친 후 취재진들과 만나 “(서울시의) 약자·서민·중도 정책 중 실증적으로 성공되는 것들을 (당에서) 수용할 게 많이 있다”며 “제가 대표가 됐을 때 서울시에서 이미 검증받고 있는 서울런, 약자와의 동행 등 좋은 정책 중 어떤 걸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후보는 22대 총선에서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사과하겠다는 취지로 보낸 문자를 무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왜 이 시점에 (이런 의혹이) 나오는 건지 의아하다”면서 “집권당 비대위원장과 영부인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로 소통했다”면서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가 ‘사과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는지를 묻자 “내용을 재구성했다고 하지 않았나. 내용이 좀 다르다”고 반박했다. 어떤 내용이 다른지 거듭 묻자 “내가 쓰거나 보낸 문자가 아닌데 그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 적절치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문자 의혹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소위 ‘작전’이냐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선 “당 화합을 이끌어야 하는 당 대표가 되고자 나온 것이기 때문에 더 분란을 일으킬만한 추측이나 가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청문회 카드도 만지작거리는 데 대해선 “저희가 빨리 민심이 주는 숙제를 해결하고 민심과 함께 민주당의 폭거를 심판해야 한다”며 “너무한다. 이런 거 보셨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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