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포트] 오뚜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친환경 포장재로 온실가스 배출 50% 절감
Scope3 배출량 산정, 협력사 공급망 ESG 진단 등 첫 시행
2024년 창립 55주년을 맞은 오뚜기가 ‘Re-Work, 오뚜기’를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전략으로 수립했다. 회사의 경영이념인 ‘보다 좋은 품질, 보다 높은 영양, 보다 앞선 식품’을 연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을 포괄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2024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후변화 대응 ▲공급망 ESG 관리 ▲지속 가능한 포장 ▲인권 경영 ▲식품 안전 및 품질 ▲윤리 및 준법 경영 등 6대 핵심 주제에 대한 전략과 성과·계획을 공유했다. 올해는 특히 환경과 사회 측면의 경영 활동 성과를 강화했다. 이는 이해관계자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공급망 ESG 관리’와 ‘윤리 및 준법 경영’이 새로운 핵심 주제로 도출된 데 따른 결과다.
◇ Scope3 배출량 첫 산정... 체계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오뚜기는 2010년 환경경영 전략을 수집한 후 2017년 이를 지속가능경영으로 확대해 경영전략과 연계한 환경경영 정책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모든 가치사슬에서 환경을 고려하고 기업의 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 과정(Life Cycle)’ 관점을 적용했다.
또 체계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Scope1, Scope2) 배출량을 산정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장 외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를 관리하기 위해 ㈜오뚜기, 오뚜기라면㈜, ㈜조흥 등 3개 사가 온실가스 기타 간접 배출량(Scope3)을 처음으로 산정했다. 향후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위한 계획·활동 수립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제품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환경 인증 제품, 친환경 포장 적용 제품, 친환경 콘셉트 제품 등 지난해 오뚜기의 친환경 제품의 총매출액은 3216억원에 달했다. 친환경 포장 기법도 개발하고 있다. 식품 포장재 자회사 풍림P&P와 SK케미칼이 공동 개발한 ‘순환형 재활용 페트(Circular Recycle PET, CR-PET)병을 지난해 육류 소스 패키지에 적용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6t(톤)을 감축하고, 탄소 배출량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2022년부터는 ‘플렉소’ 인쇄 설비로 친환경 포장재를 만들어 진라면, 마요네즈 등 12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플렉소 인쇄는 유성 잉크를 사용하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친환경 수성 잉크를 사용한 양각 인쇄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약 1600톤의 잉크와 유해화학물질인 유기용제 사용량을 절감하고, 기존과 다른 건조 방식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50%가량 줄일 것으로 보인다.
◇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로 국내 식량 안보 강화 앞장
㈜오뚜기는 지난해 ‘인권영향평가’를 처음 실시해 인권 경영 강화에 나섰다. 오뚜기 센터 및 공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위험 요소를 선별해 인권 관리 리스크를 파악했다. 회사는 향후 공급망 전체에 적용 가능한 ESG 원칙을 제정하고 보급해 내재화할 예정이다.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다양한 활동도 펼친다. 지난해 1월 식품안전센터를 식품안전과학연구소로 개편해 세부 원료 및 완제품에 대한 규격 검증을 통한 안전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또 ‘식품안전관리 사전 예방 시스템’을 운영해 유해 물질 안전성 및 신규 원료·신제품 규격 적합성 검증 등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국내외 식품 안전 정보 수집 및 데이터베이스(DB) 활용은 11만8872건으로 집계됐다. 또 2023년 기준 품질 및 안전성 검증(이화학, 미생물, 분자생물 항목)은 2만527건에 달한다.
더불어 오뚜기는 국내 식량 안보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를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오뚜기를 비롯해 오뚜기라면, 오뚜기SF, 조흥 등이 한국농업 상생발전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해 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 계약 재배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오뚜기가 지난해 쌀, 찹쌀, 양파 등 계약 재배로 수확하는 국내 농산물은 약 1만1960톤에 달한다.
이와 함께 관계사와 협력사 공급망에 대한 책임 있는 관리를 위해 지난해 협력사 48개 사를 선정해 ESG 핵심 영역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오뚜기’라는 새로운 미래의 든든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임직원 모두가 ‘머리 쓰고 땀 흘리며’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한 여정을 이어갈 것이며,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더 큰 만족과 감동을 드리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뚜기는 2011년 환경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이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 성과 및 계획을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식품 산업에 기여하고 있다. 또 ESG 경영을 위한 전담 조직인 ESG 추진팀을 설립하고, 오뚜기 및 관계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ESG TFT를 구성해 에너지 효율화, 포장지 개선, 폐기물 선순환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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