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값 수억씩 치솟는데 '노도강'은 찬바람…'바닥' 반등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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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지역에 비해 변동률이 덜할 수 있지만, 지난달부터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값도 가격이 소폭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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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아파트 집값 반등…"신생아특례로 노도강 주목"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지난달부터 노도강 일부 지역에서 반등의 기미가 보이면서 하반기 회복세가 기대된다.
5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빅데이터센터가 발표한 주간 아파트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9% 상승했으나, 노원구는 -0.17%, 도봉구는 -0.04%, 강북구는 -0.2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동구(0.31%), 은평구(0.25%), 송파구(0.25%), 강남구(0.25%), 마포구(0.21%) 등의 상승세와 비교해도 큰 격차를 보인다.
과거 노도강 지역은 2021년까지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중 하나로 꼽혔다. 특히 20·30세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들 지역에 몰리며 '영끌' 열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전국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의 분위기는 급변했다.
단기적으로 급등했던 집값이 빠르게 하락해 현재 시세는 거의 4~5년 전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매수세가 부족해 냉기를 띠고 있다.
노도강 지역에는 30년 가까이 된 재건축 아파트가 많아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투자 수요도 감소했다.
예를 들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 전용면적 31㎡는 재건축 기대감에 3년 전 최고 8억 원까지 올랐으나 최근에는 4억 중·후반대로 떨어졌다. 신축 아파트도 비슷한 상황이다. 2020년 초 입주한 노원구 상계동 노원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는 3년 전 10억 1500만 원에 거래되며 '10억 클럽'에 올랐지만, 최근에는 7억 초반 매물까지 등장했다.
최근에는 노도강 지역도 서서히 반등의 기미를 보인다. 노원구 상계동의 경우 지난달 상계주공5단지 전용면적 31㎡ 아파트가 이전보다 6000만 원 이상 오른 5억 2000만 원에 거래되었고, 같은 달 강북구 수유동에서도 수유아이파크 전용면적 59㎡ 아파트가 4억 9000만 원에서 5억 5000만 원으로 상승한 거래가 이루어졌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지역에 비해 변동률이 덜할 수 있지만, 지난달부터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값도 가격이 소폭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이며, 전셋값이 오르는 폭이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일부 서울 시장이 회복되면서 급매물 매수도 유지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생아특례 보금자리로 노도강 지역이 인기를 끌면서,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하여 가격 상승의 기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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