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韓 경제대표로 참가

최영지 2024. 7.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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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아시아 경제 리더들의 모임인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한국 경제계 대표로 참석, 역내 데이터 이동 자유화, 저출산·고령화 공동대응,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 확대 등 아시아의 지속발전 및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신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 발전'을 주제로 발표한 김윤 삼양그룹 회장(한경협 부회장)은 아시아의 디지털 산업 진흥을 위한 협력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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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일본 도쿄서 개최…류진 회장 등 참석
역내 데이터 이동 자유, 저출산·고령화 공동대응 등 논의
CPTPP 회원국 확대 등 협력방안 제시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아시아 경제 리더들의 모임인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한국 경제계 대표로 참석, 역내 데이터 이동 자유화, 저출산·고령화 공동대응,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 확대 등 아시아의 지속발전 및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13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김윤 부회장(삼양그룹 회장), 김창범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구성하는 아시아 주요 11개 국가·지역은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경제협력 강화의 긍정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들 11개 국가·지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023년 기준 31조7000억 달러로 같은 해 유로존(15조5000억 달러)의 2배에 달한다. 북미3국(미국·캐나다·멕시코, 31조3000억 달러)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아시아의 성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류진 한경협 회장은 “현재 한국은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감소 위기에 처해있으며, 과도한 규제 등으로 생산성조차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경제의 성장잠재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저출생·고령화, 생산성 둔화 문제는 한국뿐만이 아닌 아시아 공통의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류 회장은 이 같은 아시아 성장잠재력 약화 요인의 타개책으로 인공지능(AI) 기술에 주목했으며 이를 위한 ‘국가 간 데이터 이동 자유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류 회장은 특히 “AI 모델은 투입된 데이터의 양에 의해 그 성능이 결정된다”며 “세계 인구의 60%를 보유한 아시아는 데이터 상호접근성 확대 시 역내 AI 산업의 비약적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신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 발전’을 주제로 발표한 김윤 삼양그룹 회장(한경협 부회장)은 아시아의 디지털 산업 진흥을 위한 협력과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구체적으로 “디지털 산업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EU 데이터 거버넌스법주4)과 같이 아시아 또한 보편적 데이터 이동 및 활용 규범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자유무역·투자 증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한국을 포함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참여국 확대, RCEP 내 무역자유화 수준 향상 등 역내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의 양적·질적 개선을 요구했다.

이번 서밋에 참여한 아시아 13개 경제단체는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한경협이 제언한 내용 중 ‘AI 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 간 데이터 이동의 자유화 및 통용 가능한 데이터 규범 정립’, ‘CPTPP 및 RCEP 개선을 통한 자유무역 촉진’ 등이 성명서에 최종 반영됐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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