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 ‘자유당의 몰락’ 뒤따르나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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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사를 공부하다 보면 꼭 마주치게 되는 두 인물이 있다.
디즈레일리는 보수당, 글래드스턴은 자유당을 각각 이끌며 영국 의회민주주의의 황금기를 주도했다.
19세기 들어 보수당과 자유당의 양당제가 굳어지면서 두 정당이 번갈아 집권했다.
여전히 영국은 양당제 국가이나 여기서 '양당'은 보수당과 자유당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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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사를 공부하다 보면 꼭 마주치게 되는 두 인물이 있다. 벤저민 디즈레일리(1804∼1881)과 윌리엄 글래드스턴(1809∼1898)이 그들이다. 디즈레일리는 보수당, 글래드스턴은 자유당을 각각 이끌며 영국 의회민주주의의 황금기를 주도했다. 경쟁자였던 둘의 정치적 성적표를 비교해보면 글래드스턴이 더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디즈레일리는 두 번에 걸쳐 약 7년간 총리를 역임하는 데 그친 반면 글래드스턴은 네 차례에 걸쳐 무려 12년 이상 총리로 일했다. 심지어 88세를 일기로 사망하기 4년 전까지도 총리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니 ‘직업이 총리’라는 말을 들어도 무방할 것이다.
여전히 영국은 양당제 국가이나 여기서 ‘양당’은 보수당과 자유당이 아니다. 자유당은 1920년대 들어 노동당에 양대 정당 자리를 빼앗기고 제3당으로 전락했다. 1922년 이후로 100년 넘게 한 번도 단독으로 집권하지 못했다. 2차대전 당시 처칠이 꾸린 거국 연립내각에 참여한 것이 고작이다. 경제·사회 분야의 과감한 개혁을 원하는 노동자 계층의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 몰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1988년 사회민주당과 합당하며 당명을 ‘자유민주당’으로 고쳤으나 보수당과 노동당에 밀려 영국 정계에서 그 존재감은 희미하기만 하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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