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효자' 메모리의 귀환…삼성전자, 하반기 HBM 납품 승부수(종합)
2022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의 최대 실적
D램·낸드 등 메모리 수요 확대에 가격 상승
하반기 엔비디아 HBM 납품 기대감도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2·4분기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업턴(호황 국면)으로 돌아서며 반도체(DS)부문이 전사 실적을 이끌었다. 현재 엔비디아 퀄 테스트(품질 검증)가 진행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HBM3E 납품이 확정되면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인 DS부문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감산 기조에 따른 공급 과잉 해소, 점진적 시장 수요 확대 등에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세에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수익성이 높은 메모리 제품의 출하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 때는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내면서 당초 4~5조원대로 전망된 DS부문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DS부문은 지난 1·4분기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022년 4·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비메모리는 점진적 수요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동률 개선 및 원가 절감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견조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점쳐졌다.
반면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상디스플레이(VD) 및 생활가전은 견조한 프리미엄 TV 및 성수기 에어컨 판매 확대 등에 실적이 회복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 제조사들이 급증하는 HBM 수요 확대에 대응해 일반 D램 생산라인 전환에 나서며 D램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말 HBM이 D램 선단 공정 웨이퍼 투입량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향 HBM 납품 여부도 실적 개선 폭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일반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제품이다.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 퀄 테스트가 진행 중인 36기가바이트(GB) 용량의 HBM3E 12단(H)의 납품이 하반기 중 결정될 경우 영업이익의 대폭 상승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조직 개편을 통해 HBM3(HBM 4세대), HBM3E 뿐 아니라 차세대인 HBM4(HBM 6세대) 개발을 전담하는 'HBM 개발팀'을 신설하며 HBM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하지 않고도 이 정도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삼성전자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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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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