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즐기다 보니 '찌릿'…더 이상 '부자들의 병' 아니다

송종호 기자 2024. 7. 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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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통풍은 잘 먹고 부유한 사람들에게 잘 생긴다고 알려져 부자들의 병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사람이 늘면서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관리 해야 하는 질환이 됐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7월부터 혈액 내 요산 수지가 높아져 통풍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더위 속에 시원한 속과 기름진 안주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체내 요산 수치 증가로 통풍을 겪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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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요산이 체내에 쌓이면서 통증 유발
무더위로 땀 배출 많은 여름에 환자 증가
체중관리와 음주습관 조절하면 예방 가능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더위 속에 시원한 속과 기름진 안주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체내 요산 수치 증가로 통풍을 겪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골목에서 직원이 빈 맥주잔을 치우고 있는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18.06.22. 20hwa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과거 통풍은 잘 먹고 부유한 사람들에게 잘 생긴다고 알려져 부자들의 병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사람이 늘면서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관리 해야 하는 질환이 됐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7월부터 혈액 내 요산 수지가 높아져 통풍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더위 속에 시원한 속과 기름진 안주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체내 요산 수치 증가로 통풍을 겪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통풍은 한문으로 아플 통(痛)에 바람 풍(風)을 쓸 정도로 바람만 스쳐도 아픈 병으로 통한다. 그만큼 통증이 극심한 질병으로 꼽힌다.

통풍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과도하게 축적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관절과 그 주변 조직, 여러 장기에 요산이 쌓여 염증을 유발한다. 요산이란 우리가 먹는 음식이 소화돼 최종적으로 대사된 후 나오는 물질로, 보통 혈액 내에 녹아 있다가 소변으로 배출된다. 통풍 환자들은 혈액 내 요산이 지나치게 많으며 과다 축적된 요산은 결정체로 변한다.

보통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 한 곳의 관절이 갑자기 빨갛게 부어오르며 통증이 발생한다. 통풍이 심하면 발열과 오한이 동반된다. 엄지발가락 관절에 염증이 잘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풍이 발생하면 걸음을 내딛는 것이 힘들 정도로 통증을 느끼고, 극심한 통증으로 잠에서 깨기도 한다.

통풍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하는 여름에 환자가 많다. 신체가 땀을 배출하며 혈액 내 수분의 양이 줄고 상대적으로 요산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통풍이 있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갈증 해소를 위해 마시는 탄산음료나 맥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들은 당 함유량이 많아 요산 수치를 높이고 통풍을 악화시킨다. 맥주 속 효모에는 퓨린이라는 성분이 많아 요산 수치를 높이고, 소변을 통해 요산이 배출되는 것도 방해한다. 또 술을 갑자기 많이 마시면 술에 취해 있는 동안 일시적인 고젖산혈증이 발생해 고요산혈증이 악화된다. 장기간 술을 마시는 것 역시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다.

통풍은 식습관과 비만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많으므로 열량 제한을 통한 체중 감량도 중요하다. 삼겹살, 치킨 등 기름진 음식은 요산 수치를 빨리 높이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권원환 과장은 "통풍은 증상 자체로도 고통스럽지만 관절 손상과 신장 기능 저하 등 여러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기름진 음식 섭취, 맥주와 같은 알코올, 과식 등을 피하는 습관을 지녀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 환자의 빈도가 높기 때문에 중년 남성의 경우 체중관리와 음주 습관을 조절하면 예방할 수 있다”며 “일단 통풍 진단을 받으면 정상 체중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약물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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